폭포가 꽁꽁 얼 정도면 말 다 했습니다.
체감온도가 영하 20도까지 떨어진 오늘 하루, 코로나도 코로나지만 감기 조심하십시오.
홍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간이 멈춘 듯 높이 18m짜리 폭포가 그대로 얼어붙었고,
계곡의 물길도 거대한 얼음 언덕으로 변해버렸습니다.
[윤수정 /경기 연천군 한탄지질공원 해설사]
"작년보다는 빨리 얼었어요. 보통은 12월 말쯤 얼게 되는데 올해는 한파가 일찍 와서 그런지 훨씬 더 빨리 얼게 된 거 같아요."
동장군의 기세가 만들어 낸 비경에 사람들은 눈길을 뗄 수 없습니다.
[신두철, 유미화/ 경기 파주시]
"작년에는 날씨가 포근해서 이렇게까지 얼지 않았는데 올해가 확실히 추운 거 같네요. 지금 보니까 꽝꽝 얼어서 너무 아름다운 거 같아요."
주택가 배수관에는 길이 5m 짜리 고드름이 주렁주렁 매달렸습니다.
주말 내내 강추위가 온다는 소식에 주민들은 수도관 동파 방지로 분주합니다.
[현장음]
"이 속에 (솜이) 또 하나 더 있어요. 이 정도면 안 얼지."
농민들도 땅이 꽁꽁 얼기 전에 밭갈이를 서두르고,
하우스도 비닐도 두 겹으로 설치했습니다.
[한상화, 경남 창원시]
"겨울에 찬바람이 불고 기온 내려가는 것을 대비해서 작물이 싹이 잘나고, 냉해를 덜 입기 위해서 두 겹으로 하는 겁니다."
한파특보가 내려진 오늘 중부지방은 강풍까지 불면서 체감 온도가 영하 20도까지 떨어졌고,
평창 봉평면은 실제 수은주가 영하 20.9도로 최저 기온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매서운 추위는 모레까지 이어지다가 월요일 낮부터 풀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채널A 뉴스 홍진우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김덕룡 이락균
영산편집 : 이재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