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걔만 신경썼다면" 구의역 참사 개인 잘못 치부...뒤늦게 사과 / YTN

YTN news 2020-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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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과거 '구의역 스크린도어 참사'를 숨진 외주업체 직원의 개인 잘못으로 치부하는 듯한 발언이 공개됐습니다.

구조적인 재해를 두고, 사람은 뒷전에 둔 잘못된 인식이라는 비판이 일제히 쏟아졌는데, 변 후보자는 마음에 상처를 입은 분들께 죄송하다고 사과했습니다.

부장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2016년, 19살 꽃다운 청년의 죽음은 가방 속 뜯지 못한 컵라면 한 개로 상징됐습니다.

끼니도 거르며 홀로 구의역 스크린도어를 수리하던 김 모 군이 전동차에 치여 숨진 겁니다.

[구의역 사고 희생자 어머니(2016년 5월) : 우리 아이가 잘못한 거라고는 밥 먹을 시간도 없이 여기저기 뛰어다니면서 시킨 대로 했을 뿐인데….]

사고 조사에선 2인 1조 규칙을 위반할 수밖에 없었던 인력 부족과 외주화의 구조적 문제가 드러났습니다.

그런데 당시 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이었던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회의에서 사고를 이렇게 평가했습니다.

정말 아무것도 아닌 일 때문에 사람이 죽으면서 시정 전체를 흔들고 있다.

하나하나 놓고 보면 위탁업체 직원이 실수로 죽은 거다,

스스로 조금만 신경 썼으면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될 수 있었다는 겁니다.

인사청문회를 앞둔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은 일제히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김은혜 / 국민의힘 대변인 : 문재인 정부가 표방했다는 사람이 먼저다가 아닌, 사람이 나중이었다, 내 편만이 먼저다라는 시각을 볼 수가 있습니다.]

정의당은 지금도 죽음을 무릅쓰고 위태롭게 일하는 모든 김 군에게 사죄하라고도 촉구했습니다.

[장혜영 / 정의당 의원 : 위험의 외주화, 구조적 재난을 개인의 실수로 치부하는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안일하고 부당한 현실인식에 강력히 유감을 표합니다.]

그런데 논란의 발언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공공임대주택에서 공유 식당을 만들자는 제안에는 "못사는 사람들이 미쳤다고 밥을 사 먹느냐"고도 말한 겁니다.

프라이버시까지 고려하면 쓰임이 적을 거라는 취지였지만, 임대주택 거주자에 대한 그릇된 인식이 반영됐다고 볼 여지가 있습니다.

그런 취지의 발언이 아니었다던 변 후보자는 뒤늦게 4년 전 발언으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마음의 상처를 입은 분들께도 진심으로 사과한다는 입장문을 배포했습니다.

YTN 부장원[booj...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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