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장 후보 압축 임박…野 주호영 재신임
[앵커]
공수처장 후보를 정하는 추천위원회가 잠시 후 다시 열립니다.
야당 측의 '거부권'을 없애는 공수처법 개정안이 지난주 본회의를 통과한 뒤 처음 열리는 회의라, 오늘 최종 후보군이 압축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방현덕 기자, 전망이 어떻습니까?
[기자]
네, 공수처장 추천위는 잠시 후인 오후 2시부터 이곳 국회에서 열립니다.
이번이 5번째 회의인데요.
민주당은 오늘 후보 2명을 반드시 결정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유력 후보는 지난 회의에서 최다인 다섯 표씩을 얻은 김진욱 헌재 선임연구관과 전현정 변호사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지난주 공수처법 개정안이 통과돼 추천위원 7명 중 6명이 아닌 5명만 찬성하면 후보 인선이 가능해졌습니다.
그간 의견을 달리해온 야당 쪽 추천위원이 2명이기 때문에 오늘 결정이 가능한 구조입니다.
후보 2명이 추려지면 문재인 대통령이 이들 중 1명을 내정하고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최종 임명됩니다.
정부와 여당은 이 절차를 연내에 모두 마무리하고 내년에는 공수처를 공식 출범시킨다는 계획입니다.
반면에 국민의힘은 오늘 회의가 무효라며 회의를 미뤄야 한다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측 추천위원 2명 중 임정혁 변호사가 어제 사퇴했는데, 빈자리가 채워질 때까지 후보 결정을 미뤄야 한다는 겁니다.
남은 야당 추천위원 이헌 변호사는 축구는 11명, 야구는 9명이 채워져야 시합이 가능한 것처럼, 오늘 회의도 7명이 안 채워지면 회의 소집과 의결 사항이 무효라고 주장해 진통이 예고된 상황입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공수처법 개정을 막지 못한 데 대한 책임을 지고 원내대표직 사퇴 의사를 밝혔는데요.
결과가 재신임 쪽으로 기울고 있지요?
[기자]
네, 조금 전 오전 11시부터 비공개로 진행된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주호영 원내대표가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주 원내대표는 모두발언을 통해 이번 국회 입법 전쟁에서 완패한 데 대한 책임을 지고 의원들에게 거취를 일임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주 공수처법 개정을 막지 못해 야당의 거부권이 사라졌고, 결국 공수처가 출범하게 된 상황을 원내사령탑으로써 책임지겠단 겁니다.
주 원내대표는 지난 5월 8일 선출돼 1년 임기 중 8개월째를 맞고 있는데요.
사의를 표명한 건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지난 6월 15일 21대 국회 원 구성 협상 당시 민주당이 끝내 법사위를 차지하자 사의를 표하고 전국 사찰을 돌며 잠행했습니다.
그러다 당 안팎의 설득으로 열흘 만에 복귀해 의원들의 재신임을 받은 바 있습니다.
아직 의총이 끝나지 않았는데, 다만 저희가 파악하기로는 이번에도 의원들이 박수로 재신임을 의결하는 분위깁니다.
그러니까 주 원내대표에게 다시 힘을 실어주며 대여 전선에서 계속해 싸워달라는 겁니다.
정확한 소식은 계속해서 전해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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