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모더나 백신도 승인 임박…누적 감염 1,700만명
[앵커]
미국 식품의약국이 화이자 백신에 이어 모더나 백신에 대한 긴급사용 승인도 논의하고 있습니다.
이르면 오늘 승인이 날 전망인데요.
워싱턴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이경희 특파원, 모더나 백신이 승인을 받으면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접종이 시작되는 것이죠?
[기자]
네, 모더나의 백신은 아직 승인을 한 나라가 없기 때문에 미국에서 승인이 떨어지면 세계 처음이 됩니다.
사실상 미 FDA는 승인을 예고한 상태라서 지금 열리고 있는 자문위원회 회의에서 승인을 권고할 것으로 보이고 이르면 오늘 또는 내일 중으로는 승인도 내려져 다음 주 접종에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모더나 백신은 앞서 승인을 받은 화이자 백신과 실험방식과 데이터 모두 비슷해서 승인이 좀 더 신속히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모더나 백신도 화이자 백신과 마찬가지로 두 차례 접종이 필요하고 이 경우 95%에 가까운 예방률이 확인됐는데요.
차이가 있다면 화이자 백신은 영하 70도 안팎의 초저온에서 보관해야 하는 반면 모더나 백신은 일반 냉장고에서도 보관이 가능해서 보관과 운송이 수월합니다.
화이자 백신은 16세 이상은 접종이 가능하도록 승인됐는데, 모더나 백신은 18세 이상에 대해 허가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미국 행정부 고위인사들 가운데 처음으로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내일 공개적으로 백신을 맞는다고 백악관은 밝혔습니다.
미국 국민들에게 백신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 차원이라는 설명입니다.
[앵커]
영국에 이어 미국에서도 화이자 백신 접종 이후 알레르기 증상을 보이는 사례가 2건 확인됐는데 모두 회복이 됐다고요?
[기자]
네, 미국에서도 화이자 백신을 맞은 두 명의 의료종사자가 알레르기 증상을 보였는데요.
FDA 관계자는 알래스카주에서 화이자 백신을 맞은 의료 종사자 2명이 알레르기 반응을 보였지만 모두 회복됐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영국에서 유사한 반응을 보인 두 사람도 모두 회복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FDA는 화이자와 협력해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 사람들을 모니터링하며 데이터를 계속 조사하고 있다면서 추가 권장 사항이 필요할지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모더나 백신도 승인되면 이와 관련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또 닷새 만에 100만 명이 늘면서 1천700만 명을 넘었는데요.
그러나 다음 주 크리스마스 연휴가 지금보다 상황을 한층 악화시킬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연휴 여파가 반영될 내년 1월 9일까지 사망자가 지금보다 많게는 8만 명 이상 증가할 것이란 예측을 내놨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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