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지원 늘자 개선된 분배…'영끌' 30대 빚 급증
[앵커]
지난해 소득분배 지표가 통계 집계 이래 가장 개선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저소득층이 일이나 사업으로 번 돈은 줄었지만, 각종 정부 지원이 늘어난 영향입니다.
또 올해 전체 가구의 부채가 다 늘었지만, 특히 30대의 빚 증가가 두드러졌습니다.
배삼진 기자입니다.
[기자]
대표적 소득분배 지표인 지니계수와 소득 5분위 배율이 지난해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둘 다 숫자가 작을수록 소득이 고르게 분배됐다는 뜻인데, 지니계수는 0.339로 이전 최저치였던 2018년보다 0.006이, 소득 5분위 배율은 6.25배로 0.29배가 줄어든 겁니다.
분배 개선의 주동력은 기초연금, 장애연금, 근로장려금 같은 공적 이전소득이었습니다.
소득 최하위 20%인 1분위 가구가 정부로부터 받은 이들 공적 이전소득이 1년 전보다 56만 원 늘어난 겁니다.
공적 이전소득을 뺀 일, 사업으로 벌어들인 시장소득만 놓고 보면 분배는 오히려 악화했습니다.
최상위 20%는 근로소득이 늘어난 반면, 최하위 20%는 이 소득이 286만 원으로 16만 원 줄어든 탓입니다.
"1분위 소득이 시장소득으로는 좀 큰 폭으로 감소했고, 5분위 이상은 상승폭을 어느 정도 유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시장소득 기준으로 했을 때는 분배지표가 전반적으로 악화되는…"
올해 가구당 평균 부채는 3월 말 기준 8,256만 원으로 지난해보다 4.4% 늘었는데, 특히 30대의 증가율이 13.1%로 두드러졌습니다.
전체 부채 중 담보대출 비중이 커졌는데 급등한 집값과 전·월세 감당을 위해 빌린 돈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됩니다.
또, 신용대출은 10.5%, 카드대출은 22.7% 늘어 전체 부채 증가율을 크게 웃돌았는데 사회적 추세가 된 이른바 '영끌' '빚투'의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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