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의회 1인자도 바이든 인정…고립되는 트럼프
[앵커]
미국 선거인단 투표에서도 조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가 확정되면서 이제 의회의 당선인 인증 절차만 남겨뒀습니다.
선거인단 투표까지 끝나자 공화당 핵심 인사들도 바이든의 승리를 공개적으로 인정하기 시작했는데요.
워싱턴에서 임주영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의회 내 공화당 일인자인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가 공개석상에서 처음으로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를 인정했습니다.
"오늘 저는 대통령 당선인 조 바이든을 축하하고 싶습니다. 대통령 당선인은 상원에 낯선 사람이 아닙니다. 그는 공직에서 오랫동안 헌신해 왔습니다."
그동안은 트럼프 대통령을 두둔하며 바이든 당선인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지 않았지만, 선거인단 투표 결과까지 나오자 승리를 인정한 것입니다.
또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에 대해서도 "미국인들은 처음으로 여성 부통령을 갖게 된 데 자부심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선거인단 투표에서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가 확인된 후 공화당에서는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를 공개적으로 인정하는 의원들이 늘고 있습니다.
공화당 상원 2인자 존 튠 원내총무는 "다음 단계로 넘어가야 할 때"라고 말했고 의회 합동취임식준비위원장인 로이 블런트 상원 의원도 위원회가 이제부터 바이든을 대통령 당선인으로 대우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공화당 핵심 인사들까지 속속 바이든을 당선인으로 인정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설 자리는 점점 더 줄어들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진행 중인 소송을 계속 추진할 것이며, 그 이상에 대해서는 선거 캠프에 넘기겠습니다."
내년 1월 6일 상·하원의 당선인 인증만 남겨둔 가운데 공화당 소속 일부 의원이 이의 제기를 예고했지만, 현지 언론들은 인증을 지연시키는 효과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임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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