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면 원격 전환에도…"기말고사 보러 등교"
[앵커]
코로나 확산에 오늘(15일)부터 수도권의 모든 학교가 전면 원격수업에 들어갔습니다.
전면 원격수업은 지난 8월 말 이후 석 달여 만인데, 공교롭게도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기말고사 기간이라 상당수 중·고등학교에선 등교가 이뤄졌습니다.
방준혁 기자입니다.
[기자]
마스크를 쓴 학생들이 줄지어 교문으로 들어갑니다.
영하의 날씨에도 한 손엔 필기 노트를 꼭 쥐고 바쁘게 걸음을 옮깁니다.
"2주 정도 만에 시험 때문에 등교하게 됐습니다. 1학년은 시험이 오후로 미뤄졌어요."
소규모 학교를 포함해 수도권 내 모든 학교 수업이 원격으로 전환됐지만, 교육 당국은 필수 일정의 경우 전체 인원의 3분의 1 이내로 등교가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이곳 경복고에선 학년별로 오전과 오후로 나누어 시험을 치르는데요. 다음 주 월요일까지 닷새 동안 1, 2학년 550명가량이 매일 등굣길에 오릅니다.
서울 지역 고등학교의 경우 대부분 이번 주와 다음 주 시험을 치르는데, 비대면 방식을 도입한 학교는 아직까지 한 곳도 없습니다.
"내신이 대학과 직결되기 때문에 공정성 시비에 휘말릴 수 있어서 비대면으로는 시험을 안 봐요."
등교 밀집도를 제외한 나머지 방역은 학교 자율에 맡기고 있어 감염 차단을 위한 학교들의 고심도 깊습니다.
"저희가 한 반 당 인원이 조금 많긴 한데, 현실적으로 반을 나눠서 보고 이런 것들도 (거리두기) 단계가 올라가면 고민해 봐야겠지만 이번 주부터 (당장은) 교실 문제도 있고…"
기말고사 이후로도 성적표 배부와 학생부 상담 등 일정이 남아 있어 이번 달 말까지 학생들의 부분 등교는 계속 이어질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방준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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