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1년 '외교농사' 고전…한중일정상회의 불투명
[앵커]
세계적인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올 한해 외교분야 역시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특히 대면외교 기회가 현저히 줄어들었는데요. 연말 재확산 추세가 거세지면서, 연내 개최를 추진해온 한중일 정상회의도 사실상 해를 넘길 수밖에 없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립니다.
서혜림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는 대면외교의 폭을 현저히 줄여놓았습니다.
하늘길은 막혔고, 유엔총회를 비롯한 국제회의들은 줄줄이 화상으로 전환됐습니다.
대면외교의 위축은 숫자로도 드러납니다.
강경화 외교장관은 지난해 총 30개 국가를 누볐습니다.
반면 올해 방문한 국가는 7곳에 불과합니다.
연초에 미국과 독일, 스위스와 영국 등을 다녀온 뒤 반 년간 출장을 가지 못하다 올해 8월 독일을 다시 찾으며 해외출장에 시동을 걸었지만, 코로나19의 전세계적 재확산으로 발이 다시 묶이는 모습입니다.
한중일 정상회의 역시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올해 의장국인 한국은 이 자리를 중요한 정상외교 기회로 활용하고자 했습니다.
또 회의가 연기될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서도 '아직 결정된 건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며 회의 개최를 위해 노력했습니다.
"시기와 조건 등을 포함해서 아직 정해진 바가 없습니다."
하지만 한국과 일본 모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만큼 회의를 내년으로 넘길 수밖에 없다는 것이 외교가의 중론입니다.
앞서 일본언론은 코로나19뿐 아니라 한국과 일본이 일제 강제징용 배상을 둘러싼 해법을 찾지 못해 회의의 연내 개최가 보류됐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또 올해 초부터 의욕적으로 추진해온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 역시 코로나19로 인해 무기한 보류되는 모양새입니다.
연합뉴스TV 서혜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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