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인터뷰] 코로나19 확진자 1천명 넘어…거리두기 3단계 검토
[앵커]
설마했던 천 명이 현실이 됐습니다.
걱정했던 대로 날이 추워지면서 코로나 확산세에 가속도가 붙고 있는 모습입니다.
오늘은 최재욱 대한의사협회 과학검증위원장을 만나 현 상황에 관한 이야기 나눠본다고 합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박진형 기자 나와주시죠.
[기자]
하루 사이 확진자가 1천 명 넘게 나왔습니다. 1천 명을 넘긴 건 처음인데 주말이라 검사건수가 크게 줄었는데도 이렇게 확진자가 많이 나온 현 상황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최재욱 / 대한의사협회 과학검증위원장]
지금 말씀하신 대로 확진자가 1000명을 넘어섰고 앞으로 이 1000명 숫자는 계속 증가할 것 같다. 그리고 이러한 부분은 지역사회 일상 감염이 일반화된 전국적으로 확산된 그러한 연유 때문에 그런 것 같아서 매우 암울한 상황이 됐습니다.
[기자]
수도권은 집에서 병상이 나기만을 기다리는 사람이 500명을 넘어섰다고 합니다. 앞으로 병상과 의료진 부족은 지금보다 더 심해질 텐데, 어떤 대책이 있을까요?
[최재욱 / 대한의사협회 과학검증위원장]
맞습니다. 지금 공공병상뿐만 아니라 민간의료자원도 같이 협조해서 돼야만 됩니다.
그 부분의 중환자 병상 같은 경우는 상급종합병원 같은 민간의료기관에 의존해야 되는 상황이라 어쩔 수 없고 좀 아쉬운 점은 지금 코로나 환자 치료도 중요합니다마는 일반질환, 즉 비코로나 환자 질환의 치료도 같이 잘 유지해 나가야 되기 때문에 이러한 병원 확보 같은 하나하나의 단면적인 상황에 매몰되기보다는 의료체계 전반에 대한 종합적인 기본 대책이 필요하고 일본의 경우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일본은 이미 4월부터 지난 10월까지 3차에 걸쳐서 병상 확보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의료계와 함께 병상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 병상 확보라든지 의료기관 지원이라든지 의료인력에 대한 이런 부분까지 세심하게 발표한 부분들을 참고해서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하지 하나하나의 사례만을 갖고 1개 병원 만들었다, 2개 병원 만들었다 이런 식의 사례는 오히려 연쇄적인 일반질환의 치료까지 위험해질 수 있어서 걱정이 좀 됩니다.
[기자]
이런 가운데 문 대통령은 거리두기 3단계 격상 가능성을 처음으로 언급했는데 지역사회 내 잠복감염이 광범위하게 퍼져 있어서 당장 거리두기 단계를 올린다 해도 폭증세가 급격히 꺾이긴 어려울 것 같은데 어떻게 전망하세요?
[최재욱 / 대한의사협회 과학검증위원장]
맞습니다. 지금 상황은 방역의 입장에서만 보면 3단계 격상 혹은 지역적으로는 전국적이 아니라 봉쇄 수준에 달하는 정도까지 할 필요는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이 점에서 꼭 고민해 봐야 될 것은 현재의 사회적 거리두기 프로그램만으로는 작동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3단계로 격상하더라도.
그 이유는 지금까지의 사회적 거리두기 프로그램은 집단감염이 발생한 장소, 특정업종에 대한 부분을 연쇄적으로 하나씩 하나씩 이렇게 멈춤을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지금은 지역사회 일상 감염이 보편화됐기 때문에 특정 장소에서 감염이 아닌 다른 곳의 감염까지 전반적으로 다 검토해야 되는 지점이라서 지역사회 감염이 된 이 모델에 따라서 거리두기 프로그램의 구체적인 내용도 개편해서 변경하지 않으면 현재의 거리두기 프로그램 3단계 격상하더라도 작동하지 않을 것 같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입니다.
[기자]
코로나19 백신 관련해 미국은 이르면 오늘부터 접종이 시작될 거라고 하는데, 우리나라는 언제부터 백신 접종이 가능한 건지 아직 확실하지는 않은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정치권에서는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백신 접종 관련해 3월 이전에 시작하도록 노력하고 있단 이야기가 나왔는데 백신 접종 시기와 관련해 전문가로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최재욱 / 대한의사협회 과학검증위원장]
맞습니다. 전적으로 저도 동의합니다. 백신 확보에 정부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 압니다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3월이 아니라 내년 1월부터라도 어떻게든지 간에 백신 확보를 해서 접종이 시작돼야 됩니다.
그 이유는 백신 접종은 전 국민의 20~30%만 맞기 시작해도 사회적 거리두기로 치면 봉쇄에 해당하는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즉 경제 봉쇄, 사회 봉쇄를 하지 않더라도 감염을 통제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60%, 70% 맞으면 감염이 종식되는 건 두말 할 나위 없고요. 최선의 노력을 해서 3월이 아니라 1월에라도 백신 접종이 시작이 돼서 감염을 통제해서 경제와 국민들의 일상생활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하루라도 앞당기는 것이 가장 중요한 관건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자]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박진형의 출근길 인터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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