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코로나 유행은 수도권을 집중적으로 강타하고 있습니다.
확진자 10명 가운데 8명이 수도권에서 나온 상황에서, 중증환자를 받을 수 있는 병상은 13개만 남았습니다.
조용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하 4층, 지상 7층인 교회 입구가 굳게 닫혔습니다.
천 명이 넘는 신도가 다니는 이 교회에서 코로나19 확진자는 백 명이 훌쩍 넘었습니다.
종로 파고다타운과 관련한 집단감염은 가족과 동료로 퍼져 누적 확진자가 2백 30명에 이르고, 경기 부천 효플러스요양병원은 고위험시설 선제 검사에서 66명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는 등 수도권은 초비상입니다.
하루 신규 확진자 가운데, 서울과 경기·인천을 합한 수도권 비율은 80% 가까이 이릅니다.
가파른 확산세 때문에 인구 10만 명당 발생률은 1차 대유행을 겪은 대구·경북을 제외하면 수도권이 가장 높습니다.
감염 경로를 알 수 없거나 무증상 환자가 적지 않아 역학 조사에도 한계가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병실 부족 현상입니다.
수도권에 감염병 전담 병상은 전체의 20% 미만인 440개만 남았습니다.
특히 중증환자가 치료받을 수 있는 병상은 전담 병상 8개를 포함해 13개로 줄었습니다.
[백순영 / 카톨릭대 의대 명예교수 : 증상이 나타나고 심각해지기 전에 병원에 입원만 시킬 수 있으면 되는데 여기서 제일 큰 문제가 자가격리 수칙하고 마찬가지로 나를 돌봐주는 사람이, 가족들이 감염되면 곤란하기 때문에 이것을 철저히 막을 수 있는 방역수칙을 만들고….]
거리두기 단계를 올려도 인구 이동이 크게 줄지 않고 효과도 미미한 가운데, 확진자가 집중된 수도권이 감당할 수 있는 여력은 바닥을 보이고 있습니다.
YTN 조용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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