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대남 비난 전면에 다시 등장해 관심을 모았는데요.
대남 실무 총책을 넘어 국정 전반으로 역할을 확대하고 있어 내년 초 당 대회에서 지위와 실권이 격상될 것이라는 전망이 높습니다.
이교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은 지난 9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북한의 코로나19 상황을 언급한 데 대해 비난 담화를 발표했습니다.
지난 6월 탈북민 단체들의 대북전단 살포를 문제 삼아 대남 비난에 나선 지 6개월 만입니다.
우리 외교부 장관 발언에 통일전선부나 외무성이 아니라 김여정 부부장이 직접 대응한 것은 이례적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코로나19 방역성과를 무시했다는 이유로 직접 대남 공세에 나섬으로써 대남 총괄의 위상을 다시 과시했다는 평가입니다.
[조성렬 /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자문연구위원 : 실무 총책으로서 대남 정책이나 대미 정책 관련된 부분을 지휘하고 있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에 대응할 북한의 대미 전략 수립에도 깊이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여정 부부장은 사실상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대신해 외교와 안보는 물론 방역 현장지도 등 행동반경을 넓혀 왔습니다.
김 부부장이 김 위원장의 공식 후계자는 아니지만 강화된 역할에 맞는 직책을 맡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국가정보원도 지난달 국정감사에서 내년 1월 8차 당 대회 때 김 제1부부장의 당 직책이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고했습니다.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8차 당 대회 전후해서 정치국 위원으로 상승되고 또 국무위원까지 돼서 당정 부분에서 정치적 위상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여정 부부장이 당정에서 직급이 격상되면 김 위원장의 '분신' 역할과 함께 주요 정책 결정 과정에서 실질적 권한을 확대할 것으로 보입니다.
내년 초 당 대회 이후 한반도 정세에 영향을 줄 백두혈통의 행보가 더욱 주목되는 이유입니다.
YTN 이교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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