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교회 28명 집단감염…학교·종교모임 확산 비상
[앵커]
비수도권 지역에서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00명대가 이어지는 등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학교와 교회 등 새로운 감염 고리를 매개로 한 집단감염이 계속돼 우려가 큽니다.
정지훈 기자입니다.
[기자]
대구에서 같은 교회 신도 등 수십 명이 코로나19에 집단감염됐습니다.
어제 목사 등 3명의 확진자 발생한 데 이어 오늘 오전 신규 확진자 25명이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찬양 연습과 식사 등 교회 내 소모임이 확산 원인이었습니다.
"(지난 2일 대구시 점검 단속에선) 식사 등 소모임을 하지 않았는데 단속 이틀 후에 이런 일이 있어서 저희들이 아쉽게 생각합니다."
대구시는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연말 종교 행사에 대한 사회적 거리두기 적용 단계 상향을 검토 중입니다.
제주에서도 최근 교회 관련 감염으로 5명이 확진됐고, 140여 명이 자가격리 중입니다.
아직은 방역 관리가 가능한 수준이지만 집단감염으로 이어지진 않을까 당국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요양병원 집단감염으로 방역에 비상이 걸린 울산에선 학생 집단감염이 또 일어났습니다.
울산 양지요양병원에서 47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온 다음 날 초등학생과 중학생 18명이 감염된 겁니다.
지역 사회 감염확산이 현실화 되자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교육 당국은 오는 14일부터 한 주 동안 지역의 모든 학교의 등교를 중지하고 원격수업 전환을 결정했습니다.
강원에서도 춘천과 강릉을 중심으로 학생 감염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춘천 중학생 확진자를 시작으로 같은 학원 학생과 학원 관계자가 연이어 감염됐습니다.
강릉에선 지역 문화원 기타강습을 연결 고리로 지금까지 9명이 확진됐습니다.
강릉시는 확진자 중 한 명이 사우나를 이용한 사실이 확인되는 등 지역 사회 확산 우려에 따라 다음 주 목요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를 2.5단계로 상향했습니다.
부산에선 예식장 공연 댄스 동아리와 요양병원 집단감염으로 31명의 신규확진자가 나왔습니다.
다만 지난주와 비교해 지역 감염 환자 증가 폭은 둔화되고 있습니다.
"언제든지 지역 사회 감염이 폭발적으로 늘어날 수 있는 위험성을 갖고 있고, 또 집단감염이 있기 때문에 지금 단지 산술적인 수치로만 감염의 경량을 파악하긴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방역 당국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아직 꺾이지 않은 만큼 시민들의 자발적인 거리두기 참여를 거듭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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