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징계위' 1차 종료…15일 다시 열기로

[앵커]

오늘(10일) 오전부터 진행된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위원회가 오후 8시쯤 종료됐습니다.

징계위는 다음 주 화요일, 회의를 다시 열기로 했는데요.

자세한 내용 현장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박수주 기자.

[기자]

네, 오전 10시 40분부터 시작한 징계위는 9시간 반 만인 오후 8시쯤 종료됐습니다.

징계위는 다음 주 화요일인 15일 오전 10시 30분에 다시 회의를 열고 증인심문 등의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오늘 회의는 위원 기피 신청 절차와 징계 청구자인 추미애 장관 측, 그리고 피청구자인 윤 총장 측 의견 진술까지만 진행됐습니다.

윤 총장 측 특별변호인에 따르면 추가 기일 지정은 징계위에서 제안했다고 합니다.

당초 내일 한 번 더 열자는 게 징계위 제안이었는데, 윤 총장 측에서 감찰 기록 열람을 할 시간이 필요하니 다음 주인 15일로 해달라고 요청했고 징계위가 이를 받아들였다고 합니다.

징계위는 또 윤 총장 측이 신청한 증인 8명 가운데 성명불상의 검찰 관계자를 제외한 7명을 증인으로 채택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위원직을 회피한 심재철 법무부 검찰국장도 직권으로 증인 채택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총 8명이 증인으로 채택된 건데요.

증인에는 이른바 '판사 문건'과 관련해 위법한 수사를 벌였단 의심을 받는 한동수 대검찰청 감찰부장을 비롯해 이 '판사 문건'으로 인한 수사 의뢰가 절차상 위법하단 내부 폭로를 한 이정화 검사, 그리고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등이 모두 포함됐습니다.

일단 증인으로 채택은 됐지만, 강제 출석은 아니기 때문에 8명이 모두 다음 기일에 참석할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윤 총장 측은 증인들이 "떳떳하다면 안 올 이유가 없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앵커]

징계위 면면이 오늘 드러났는데, 위원들로부터 나온 얘긴 없습니까?

[기자]

네, 기피 신청을 거쳐 최종 확정된 징계위 구성은 이렇습니다.

위원장으로는 정한중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당연직 위원인 이용구 법무차관과 장관 지명 검사 위원인 신성식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 외부위원으로 안진 전남대 교수 등 4명인데요.

앞서 윤 총장 측은 오늘 낮 신성식 부장을 제외한 모두에게 기피 신청을 했지만, 징계위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특히 정한중 위원장은 최근까지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윤 총장에 대한 비판적 입장을 드러낸 점이 알려져 논란이 됐는데요.

정 위원장은 징계위를 마친 뒤 "피청구인 방어권 지장이 없도록 하고 신속한 심의를 추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심 국장 증인 채택 배경을 묻는 질문에는 "피청구인 증인을 7명이나 채택해줬다"며 "물어볼 게 있어서"라고 답했습니다.

또 심 국장이 회피하기 전 위원 기피 신청 의결에 참여하는 등 기피 절차가 위법했단 윤 총장 측 입장은 "옳지 않은 주장"이라고도 말했습니다.

징계위는 오는 15일 증인심문을 끝낸 뒤 징계 청구와 의결까지 마무리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 역시 당일 상황에 따라 바뀔 가능성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법무부에서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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