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가 한복판서 시신 유기·방화…50대 용의자 검거
[뉴스리뷰]
[앵커]
경남 양산의 주택가 한복판에서 훼손된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쓰레기더미에서 불이 났다는 주민 신고로 소방당국이 출동했는데, 거기서 시신이 발견된 겁니다.
경찰은 용의자를 붙잡았지만, 범행을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고휘훈 기자입니다.
[기자]
경남 양산시 남부시장 인근 주택가.
폐건물 입구에 불에 탄 쓰레기 더미가 보입니다.
8일 새벽, 이곳에서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쓰레기 더미에서 불이 난다는 주민 신고로 소방당국이 출동해 진화하는 도중 발견한 겁니다.
시신은 일부가 훼손돼, 온전치 않은 상태였습니다.
타살일 가능성이 높은 상황.
범인은 대범하게도 주택가 한가운데인 이곳을 범행 장소로 선택했습니다.
주변에 CCTV가 없을 뿐만 아니라 전등도 없어서 간밤에 깜깜해지는 점을 노린 것 같습니다.
시신이 발견된 곳은 주택 재개발이 진행되면서 입주민이 대부분 떠난 지역입니다.
낮에는 사람들이 자주 다니지만, 밤에는 인적이 드문 곳입니다.
"여기 어두워서 사람들 혼자 거의 다니지 않는다고 얘기하시거든요. 여기 (주변이) 택지다 보니까 혼자 사는 사람도 많고 너무 무서워요. 빨리 범인 잡혔으면 좋겠어요."
탐문수사와 CCTV 분석에 집중한 경찰은 시신 발견 14시간 만에 용의자를 특정해, 귀갓길에 검거했습니다.
용의자는 50대 남성 A씨로,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A씨의 주거지를 수색하는 등 추가 증거 확보에 주력하는 한편 A씨를 상대로 범행 경위와 동기 등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피해자의 정확한 신원 파악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했습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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