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규모 확산으로 연일 감염자가 급증하면서, 중환자 병상도 거의 다 찼습니다.
방역 당국은 다급히 추가 병상 확보에 나서기로 했지만, 병상 대란이 현실화했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김지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음식점부터 뮤지컬 연습장, 사우나, 요양원까지.
일상생활 속 집단 감염 확산세는 좀처럼 수그러들 기미가 없습니다.
검사 건수가 대폭 줄어드는 주말에도 신규 확진자 수가 6백 명 대를 기록하면서 의료체계도 벼랑 끝 상황으로 몰렸습니다.
전국 중환자 병상 가운데 현재 환자가 바로 입원할 수 있는 병상은 45개.
3차 대유행 중심지인 수도권의 경우 서울 7개, 인천 5개, 경기 1개로 불과 13개 남았습니다.
대전, 충남, 전북 등 5개 시도는 이미 동난 상태입니다.
서울 95% 등 전국적으로 병상가동률도 80~90%를 기록하고 있어서 우려가 더욱 큽니다.
[정세균 / 국무총리 : 특히 중환자 병상이 부족해져서 한 분이라도 소중한 생명을 지켜내지 못하는 일이 벌어져서는 안 되겠습니다.]
지난달 23일 79명이었던 위중증 환자 수도 불과 2주 사이 50명 가까이 늘었습니다.
이에 따라 현재 방역 당국은 의료진을 추가 투입하지 않고도 중환자 병상을 늘릴 수 있도록 상급종합병원에 협조를 구하고 있습니다.
또 병상은 있지만, 의료진과 장비가 없는 병원의 경우 빠르게 자원을 투입할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현재 177개인 중환자 전담 치료 병상을 중순까지 274개로 늘릴 계획입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서울시는 자체적으로 시립 동부병원과 보라매병원에 107개 병상을 추가 운영하고, 컨테이너 임시병상까지 마련할 방침입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중환자 병상은 시설과 장비를 갖추는 데 시간이 많이 드는 데다, 겨울이라는 계절적 요소까지 더해져 확보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합니다.
[천은미 /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지금은 겨울이기 때문에 호흡기뿐 아니라 다른 뇌졸중 환자나 심장환자나 이런 환자들이 중환자 병상에 입원을 훨씬 많이 하는 시기예요. 그러다 보니까 지금 더 어려움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권역별로 함께 대응할 수 있도록 지금이라도 중환자 비상대응팀 같은 TF를 발족하고, 체육관처럼 큰 공간을 빌려 흩어져 있는 인력과 시설을 한데 집중하는 방법도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지환[kimjh0704@yt...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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