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전해드린대로 영국은 내일 세계 최초로 화이자의 코로나 19 백신을 접종합니다.
'브이데이'라고 하는데 역사상 가장 차가운 작업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박수유 기자입니다.
[리포트]
'효과 90% 이상'이라는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이 도버 해협 건너 영국 거점 병원에 속속 도착했습니다.
영하 70도 초저온에서 보관해야 하는 만큼 드라이아이스로 채운 특수 상자에 담겼습니다.
영국은 내일을 'V-DAY'로 정하고 세계 최초로 대규모 접종에 나섭니다.
[맷 핸콕 / 영국 보건복지부 장관]
"영국이 임상적으로 승인된 백신을 공급하는 세계 최초의 국가라고 단언할 수 있습니다."
화이자 백신의 첫 접종은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 웨일스, 북아일랜드 지역 50개 병원에서 동시에 이뤄집니다.
[루이즈 코프란 / 영국 NHS 수석 약사]
"우선 80세 이상 노인과 요양원 종사자, 그리고 보건의료 종사자들의 가족이 백신 접종 대상입니다."
접종을 마친 노인들은 부작용에 대비해 일정 기간 병원에 머문 뒤 귀가하고 3주 뒤 두 번째 접종을 하게 됩니다.
영국은 지금까지 2천만 명에게 면역을 생성시킬 수 있는 화이자 백신 4천만 회분을 구매했는데 이번 주에 80만 회분을 우선 접종합니다.
영국 정부는 공간이 넓고 주차가 쉬운 축구경기장과 경마장 등 전국 1천여 곳을 백신 센터로 개조해 앞으로 센터마다 하루에 5천 명씩 접종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부작용 우려로 백신을 맞겠다는 국민은 35%에 불과하고 곳곳에 접종 거부 시위도 벌어지는 상황.
이에 94세 고령의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그의 남편 99세 필립공이 직접 백신을 맞고 대중에 공개해 부작용 우려를 불식시킬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박수유입니다.
박수유 기자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 구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