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이명박·박근혜 사과' 놓고 당 내분 조짐 / YTN

YTN news 2020-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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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의 과오를 곧 사과하겠다고 예고하자, 당내 반발이 터져 나왔습니다.

지금은 때가 아니라는 반응부터, 당시에 상대 당에 있던 사람이 사과하는 게 뜬금없다는 지적까지 나왔는데요.

김 위원장은 구애받지 않겠다며 뜻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우철희 기자입니다.

[기자]
취임 직후부터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대국민 사과의 필요성을 역설했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더는 머뭇거릴 수 없다고 결단을 내리자,

[김종인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어제) : 처음 올 때부터 미리 예고했던 사항인데 그동안 여러 가지 참작하느라고 제대로 하질 못하고 있는데 시기상으로 봐서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시기가 되지 않았나….]

지금은 때가 아니라는 반박이 바로 나왔습니다.

5선의 친박 서병수 의원은 당 차원의 사과는 벌써 여러 차례 했다면서 지금은 독재를 꿈꾸는 세력을 단죄하기 위해 당 안팎의 세력을 모으는 게 우선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누가 누구를 대신해 사과하느냐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당 원내대변인인 배현진 의원은 문재인 정권의 탄생에 기여한 것부터 사과하라며, 이미 옥중에 있는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과는 뜬금없다고 비난했습니다.

3선의 장제원 의원은 의원들과 당원들이 김 위원장의 부하가 아니라면서 당내 반대를 알고도 사과를 강행하는 건 월권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비상대책위원장직 사퇴'라는 배수진까지 치고 나섰습니다.

비공개 회의에서 국민 눈높이에 맞춰야 한다면서 이 정도의 메시지조차 내지 못하면 위원장으로 있을 이유가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종인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나도 어느 정도 (반대 의견을) 알고 있어요. 그러나 내가 거기에 크게 구애받지 않을 거예요.]

과거에 대한 반성을 문 대통령-여당 지지율 하락과 당 지지율 반등 국면의 모멘텀으로 삼아 내년 4월 보궐선거 승기를 잡아보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비상대책위원들과 당내 중도 성향 의원 가운데는 사과의 필요성에 공감하는 의견도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리더십 비판에, 2기 비상대책위 필요성까지 제기되는 상황에서 밀어붙이기가 되려 역풍을 낳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YTN 우철희[[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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