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백신 공급에 속도전…"빛이 보인다"
[앵커]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급속 재확산하는 가운데 백신 공급이 구체화하면서 희망도 보이고 있습니다.
각국이 취약 집단을 중심으로 백신 공급에 속도를 내는 모습입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바이러스의 3차 확산세가 무서운 가운데 영국이 오는 8일 백신 접종을 시작합니다.
코로나 백신의 대규모 일반 접종은 영국이 처음입니다.
영국 정부가 주문한 백신 물량은 4천만 회분으로, 이 중 80만 회분이 우선 공급됩니다.
백신은 요양시설에 거주하는 노인과 직원에게 먼저 접종되고, 고령층과 보건 의료계 종사자에게 다음 차례가 돌아갑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남편 필립공도 몇 주내 백신을 맞을 예정입니다.
"12월의 초기 분할 공급으로 접종이 가능하겠지만, 이 백신이나 다른 백신 프로그램 대부분은 1월부터 3, 4월 사이 취약 집단을 대상으로 적용될 것입니다."
인도네시아는 중국 시노백 백신의 첫 물량이 도착했습니다.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6일 백신 120만 회 분량이 도착했으며, 1월 초 180만 회 분량을 더 받을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처럼 백신 접종이 현실화하면서 희망적 전망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빛이 보이기 시작했다며 공평한 백신 공급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코로나의 세계적 대유행에 따른 재난으로 인한 모든 시련에도 불구하고, 터널의 끝에 빛이 있습니다."
미국의 백신 개발 책임자도 백신 긴급승인을 앞두고 낙관적 전망을 내놨습니다.
'초고속작전' 팀의 몬세프 슬라위 최고책임자는 인터뷰에서 "터널의 끝에서 빛이 보인다는 사실에 모두가 위로를 얻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백신 긴급승인이 이뤄지면 이달 말이나 내년 1월 중순까지 요양시설 노년층에 접종이 이뤄지고, 내년 4∼5월에는 접종을 확대해 일상이 예전처럼 돌아갈 수 있으리라고 장밋빛 전망을 내놨습니다.
연합뉴스 이상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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