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그렇습니다만 방역과 경제.
이렇게 양립할 수 없는 두 가치 사이에서 세계 각국이 아슬아슬하게 줄타기를 하고 있는데 지금 유럽 알프스에 붙은 나라들이 때아닌 ‘스키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
유주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화려한 스키복을 입은 관광객들로 북적이는 스키장.
거리두기를 잊은 채 촘촘하게 줄을 섰습니다.
[티에리 살라민 / 스키장 이용객]
"우리에게는 특권이죠. 1월, 2월 또 3월에 또다른 봉쇄를 하지 않아도 되길 바랍니다."
겨울철 대유행 속에서 유일하게 스키장 문을 열고 관광객을 받고 있는 스위스입니다.
알프스 산맥을 접하고 있는 이탈리아와 독일 등 대다수 국가들은 방역을 이유로 일찌감치 스키장 이용을 제한했습니다.
리프트는 멈춰섰고, 인근 상점들 문도 굳게 닫혀 겨울철 관광지는 유령도시가 됐습니다.
크리스마스 연휴 특수를 기대하던 지역 주민들은 생계를 위협받고 있습니다.
프랑스는 연말 연휴기간 스키장 영업을 허용하는 대신 리프트와 같은 단체 이용 시설의 폐쇄를 명령해 반발이 더 커졌습니다.
[자비에르 두보크/ 프랑스 스키 강사·식당 운영]
“우리가 사는 환경에서 겨울은 특히 중요합니다. 우리 이익의 30~40% 손실을 보게 된다는 건 매우 난처한 일입니다.”
이런 가운데 크리스마스 이브부터 스키장 영업을 시작하는 오스트리아는 절충안을 내놨습니다.
[칼 네하머 / 오스트리아 내무부 장관]
“크리스마스 연휴 전 우리는 매우 엄격한 입국 심사를 시작할 것입니다. 적어도 열흘은 격리기간을 거쳐야 합니다.”
1월 6일까지 호텔 문을 닫고, 인구 10만 명당 100명 이상 확진자가 나오는 국가의 방문자는 격리시켜 사실상 외국인 관광객을 제한했습니다.
채널A 뉴스 유주은입니다.
유주은 기자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 김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