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 원전 자료 삭제' 공무원들 구속 갈림길

연합뉴스TV 2020-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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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성 원전 자료 삭제' 공무원들 구속 갈림길

[앵커]

월성 원전 1호기 내부 자료를 대거 삭제한 혐의를 받는 공무원들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오늘(4일) 열렸는데요.

이르면 오늘 오후 늦게 영장 발부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조한대 기자입니다.

[기자]

월성 1호기 원전의 내부 자료를 삭제한 혐의를 받는 산업통상자원부 국·과장급 3명의 영장실질심사가 대전지법에서 열렸습니다.

공무원 3명은 법원 정문과 후문에 있던 취재진을 피해 법원에 출석했습니다.

이들은 월성 1호기 관련 자료를 삭제하라고 지시하거나 이를 묵인·방조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감사원은 공무원 A씨의 부하 직원 B씨가 감사원 감사관과의 면담 하루 전날인 지난해 12월 1일 정부세종청사 산업부 사무실에서 자료를 지웠다고 밝혔습니다.

B씨는 감사원에 "당시 과장이 주말에 자료를 삭제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해 밤늦게 급한 마음에 그랬다"는 취지의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삭제된 자료 444건 중 324건은 디지털 포렌식으로 복구됐으나 120건은 결국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앞서 검찰은 피의자 간 진술이 엇갈리는 부분이 있어 구속영장을 청구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구속 영장이 발부되면, 검찰의 원전 수사가 급물살을 타면서 수사 대상이 윗선으로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조한대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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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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