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랑야랑]추미애가 노무현 영정 사진 올린 이유는? / “국회 자리에 아파트를” 윤희숙의 제안

채널A News 2020-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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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여랑야랑, 정치부 이동은 기자와 함께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보여주시죠.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sns에 올린 사진이죠?

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정 사진입니다.

Q. 앞서 전해드렸는데, 노 전 대통령 영정 사진을 올리면 논란이 될 걸 알았을텐데, 추 장관 왜 올렸을까요?

노무현 전 대통령은 검찰 수사 과정에서 극단적 선택을 했는데요.

윤석열 검찰총장과의 대치 중 노 전 대통령을 끌어들여 검찰 개혁의 정당성을 강조하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국민의힘은 "이젠 돌아가신 분까지 끌어들이고 있다. 망자 소환"이라고 비판했고요.

진중권 전 교수도 추 장관이 추억을 소환해 지지자들을 결집시키려는 속셈이라고 꼬집었습니다.

Q. 추 장관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인연도 남다르지 않습니까.

맞습니다. 노 전 대통령은 2002년 대선 후보 시절 추미애 장관을 차기 대선후보라고 말한 적도 있습니다.

[노무현 / 당시 새천년민주당 대통령 후보 (2002년)]
(다음 대통령 선거에는) 정동영·추미애 의원이 있습니다. 이분들이 경쟁해야 합니다.

하지만 2003년 민주당 분당 과정에서 추 장관이 열린우리당 합류를 거부하면서 양측은 멀어졌습니다.

Q. 그러다가 추 장관이 노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기도 했었죠.

네, 당시 추 장관은 새천년민주당 의원이었는데요.

노 전 대통령이 선거법 위반 혐의 등에 대해 사과를 거부하자,



"탄핵 사유는 줄이고 줄여도 책으로 만들 정도"라고 하면서 탄핵안에 찬성 표를 던졌습니다. 

Q. 결국 탄핵안은 헌법재판소에서 기각되고 추 장관은 삼보일배를 하며 사과했었고요?

네, 당시 탄핵 역풍으로 총선에서도 떨어졌는데요.

이후 광주에서 2박 3일간 삼보일배 했는데 그때 다리와 허리가 약해졌다고 합니다.



Q. 참 각별한 인연이네요.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여의도 국회 자리에 아파트가 들어서나요?

민주당은 국회를 세종으로 완전 이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요.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국회를 이전한 자리에 아파트를 짓자고 제안했습니다.

[윤희숙 / 국민의힘 의원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
여의도 국회가 지금 10만 평이거든요. 이거 공원과 아파트가 결합된 좋은 아파트 단지로 만들겠다는 계획 같은 거 굉장히 필요하다고 봅니다.

Q.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의원이라 더 관심이 가는 제안인데요. 여의도 국회 자리가 한강변에 교통도 편리하고 노른자땅 이긴하죠.

사람들이 원하는 지역에 공급을 늘려서 집값을 잡겠다는 건데요.

문제는 실현 가능성입니다.

당장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개인 의견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Q. 민주당은 국회를 옮기는 것을 찬성하니까, 아파트 짓자는 제안에 대해서도 긍정적인가요?

아닙니다. 민주당은 국회 자리에 스타트업 클러스트 등을 만들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민주당 행정수도완성추진단은 윤 의원 제안에 무분별한 토건 포퓰리즘을 설파할 때가 아니라는 성명을 내며 반대했습니다. 

Q. 어쨌건 국회가 세종으로 완전 이전해야 하잖아요. 가능한가요?

국회를 완전 이전하면 2004년 헌법재판소의 행정수도 위헌 결정을 위배할 우려가 있습니다.

그래서 민주당도 일단 단계적 이전을 추진하겠다는 건데요.



민주당 행정수도완성추진단 관계자는 "여야가 완전 이전에 합의해서 특별법을 만들고 헌법재판소 판결을 다시 받으면 그때서야 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Q. 만약에 완전 이전이 되면 아파트를 지을 수는 있습니까?

용도 변경을 하면 아파트를 지을 수 있긴 합니다.

부동산 대란이 얼마나 심각하면 이런 얘기까지 나올까 싶은데요.



오늘의 여랑야랑은 '하다하다'로 정해봤습니다.

Q. 여러 공급안이 아이디어로 나올 수는 있겠지만 부작용도 꼭 잘 따져봐야겠지요.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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