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선수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의 간판 이대호 선수가 '판공비 논란'으로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선수협회 회장직을 수행하면서 판공비를 이른바 '셀프 인상'한 뒤 개인 계좌를 통해 현금으로 받아 사용했다는 의혹인데요.
이대호 선수는 판공비 인상은 자신의 취임 전 선수협회 이사회에서 결정한 사항이며 현금으로 지급 받은 판공비는 모두 공적인 용도로 사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대호 선수가 기자회견을 열고 논란을 직접 해명했는데요. 들어보시죠.
[이대호 /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회장]
먼저 저의 판공비에 관련하여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서 사과말씀 드리겠습니다.
그러나 일부 언론에서 보도된 내용과 관련하여 일부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는 점을 말씀드리고자 이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2017년 4월 3일부터 프로야구선수협회 회장직은 공석이었습니다.
2019년 2월 스프링캠프 도중 진행된 선수협회 미팅에서 약 2년간 공석이던 회장을 선출하자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또한 회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던 대부분의 선수들이 운동에 집중하고자 회장이라는 중책을 맡는 것에 대하여 난색을 표하였고 이에 회장직 선출에 힘을 싣고자 회장 판공비 인상에 대한 의견들이 모아졌습니다.
이 의견들의 의사결정을 위해 2019년 3월 18일 임시이사회가 개최되었습니다.
이사회에 모인 30명의 선수들이 후보 선정과 투표 방법을 논의하였고 당시 사무총장이 회장의 업무와 임기 그리고 판공비에 대해 설명하였습니다.
그 과정에서 모두가 마다하는 회장직을 선임하기 위해서는 판공비를 증액하자는 결의가 나왔고 과반 이상 구단의 찬성으로 기존 연 판공비 2400만 원에서 연 6000만 원으로 증액하는 것이 가결되었습니다.
운동만 하던 선수들이다 보니 회장직을 맡는 것을 모두 꺼리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회장이라는 자리에 앉는 사람을 배려하고 또 존중하는 마음으로 자리에 모였던 선수들이 제안하여 가결된 일입니다.
만약 2019년 3월 19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된 회장선거에서 제가 아닌 다른 선수가 당선되었더라면 그 선수가 회장으로 선출되어 판공비를 받았을 것입니다.
사실상 당시 선수협회 회장으로 누가 당선될지 전혀 모르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일부 언론에서 보도한 바와 같이 제가 저의 이익만을 위해 판공비를 스스로 인상한 것은 아니었다는 점을 이 자리를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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