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막판까지 멕시코장벽 건설 박차…바이든 행정부엔 난제
[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4년 전 대선 공약이었죠.
멕시코와의 국경에 장벽을 건설하는 사업이 임기 막판까지 추진지고 있습니다.
지금도 건설되는 장벽은 조 바이든 행정부에 새로운 과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4년 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던 국경 장벽 건설.
트럼프 대통령은 3천145㎞에 달하는 멕시코와의 국경에 724㎞ 길이 장벽을 건설하겠다며 임기 내내 각종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내 행정부는 우리의 남쪽 국경을 지키기 위해 역사상 그 어느 정부보다 더 많은 것을 하고 있습니다."
대선 패배가 현실화한 지금도 트럼프 대통령은 장벽 건설에 힘을 쏟는 모습입니다.
뉴욕타임스는 현지시간 30일 보도에서 최근까지 647㎞의 장벽이 건설됐다면서 미국 세관국경보호국이 대통령의 행정명령을 완수하기 위해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40㎞가량은 장벽이 없던 곳에 시설이 들어섰고, 나머지는 사실상 의미가 없던 낡은 철책 등이 교체됐습니다.
"대통령의 비전과 헌신이 없었다면 우리는 640km가 넘는 장벽의 건설을 축하할 수 없었을 겁니다. 우리는 의회 내 비평가들의 반발이나 법원의 방해, 언론의 노골적 거짓말을 이겨냈습니다."
장벽 건설에 비협조적인 토지 소유주에 대한 정부의 소송도 크게 늘어 지난해 27건이었지만, 올해는 117건에 달했습니다.
완성 단계의 장벽은 대외관계를 새롭게 구축하려는 조 바이든 행정부에도 쉽지 않은 과제가 될 전망입니다.
뉴욕타임스는 바이든 행정부가 장벽 건설을 중단하는 것도 만만치 않은 과제가 될 것이라며 민간업자와 장벽 건설 계약을 맺었다면 이를 취소하는 데에도 예산이 들어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게다가 이미 건설한 장벽을 철거하는 것은 예산상이나 정치적으로 더 어려우리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연합뉴스 이상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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