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수학능력시험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입시 학원에서 확진자가 나오는 등 코로나19 확산이 수그러들지 않아 긴장감이 높은 가운데 방역 당국은 시험장 방역에 들어갔습니다.
이와 함께 수능 전날인 내일은 보건소 운영 시간을 밤 10시까지 늘려 검사할 계획입니다.
시험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정현우 기자!
정 기자가 나가 있는 교실엔 책상이 몇 개 안 보이는데, 그곳에서도 시험이 진행되나요?
[기자]
모레 수능 시험이 진행되는 고사실에 나와 있는데요.
이곳은 시험 당일 발열 등 코로나19 증세를 보이는 학생들을 위해 마련된 곳입니다.
일반 수험생을 위한 고사실에는 책상이 20개 마련돼 있지만, 별도 고사실에는 책상을 7개만 둬 수험생 사이 더욱 거리를 벌릴 수 있습니다.
학교 측은 수능 당일 발열 증세를 보이는 학생들이 있으면 모서리 자리부터 앉혀 거리를 유지하게끔 할 계획입니다.
사상 초유의 감염병 상황 속에서 수능을 준비하는 각 지자체도 방역 점검과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서울시는 확진 판정을 받은 수험생을 위해 서울의료원과 남산생활치료센터에 전용 고사장을 마련했고 자가격리자는 전용 고사장 22곳에서 시험을 치르게 됩니다.
수능 뒤엔 감염 확산을 우려해 시험 감독관 등을 대상으로 이동식 선별진료소를 운영할 계획입니다.
일주일 동안 두자릿수 확진이 이어지면서 방역에 비상이 걸린 부산에서도 수능 날까지 거리두기를 3단계 수준까지 올리기로 했습니다.
또 방역 당국은 수능 전날엔 보건소 운영 시간을 밤 10시까지 늘리면서 증상을 보이는 수험생들에게 검사를 받을 것을 거듭 촉구하고 있습니다.
수험생들과 학원가에서 확진이 이어지면서 안전한 수능에 대한 우려도 생겼는데요.
최근 서울 강남과 목동의 입시학원에서 수강생이 1명씩 확진됐지만, 추가 전파는 없었습니다.
서울 대치동 영어학원에서도 강사 1명과 중학생 6명이 확진되면서 학원가에 감염이 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습니다.
교육부에 따르면 어제까지 사흘 동안 학생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가 127명 발생했습니다.
특히 수능 수험생 가운데 확진 판정을 받아 별도 시험장에서 시험을 보는 사례는 서울에서만 12명 나왔습니다.
방역 당국은 가족이나 지인을 위주로 감염이 광범위하게 퍼지고 있는 만큼 가정에서도 안전한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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