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방한 견제?…미국 "한국전쟁은 북의 남침"
[앵커]
미국 국무부가 한국전쟁, 6·25에 대한 중국의 역사관을 '공산당의 선전'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미 국무부의 비판이 새로운 건 아니지만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의 방한 시기와 맞물려 더욱 주목됩니다.
박혜준 PD입니다.
[리포터]
캘 브라운 미국 국무부 수석부대변인이 지난 25일 장진호 전투 70년을 기리는 트윗을 올리며 6·25전쟁이 북한의 남침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의 방한에 맞춰 한국전쟁에 대한 중국의 역사관을 비판한 모양새가 됐습니다.
브라운 수석부대변인은 중국의 역사 왜곡 시도를 겨냥해 "이번 기념일은 몇몇 사실을 인정하도록 해준다"면서 "중국 공산당의 선전이 진실을 묻어버릴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중국 지도부는 책임을 피하려고 자국민에게 한국전쟁을 호도해왔다."며 중국 당국자들과 언론, 교사들은 '미국의 공격에 저항하고 한국을 지원한 전쟁'으로 부른다고 비판했습니다.
중국은 최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연설 등에서 이 같은 역사관을 거듭 드러낸 바 있습니다.
"미국의 침략에 저항하고 한국을 원조하는 이 위대한 전쟁은 제국주의의 확장과 침입을 저지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6·25 전쟁이 남북 간 내전이라고 주장했고, 중국 공산주의청년단은 북한의 남침을 부인하기도 했습니다.
미 국무부가 6·25 전쟁에 대한 중국의 시각을 비판한 것은 처음이 아니지만 왕 부장의 방한 시기와 맞물리면서 미묘한 파장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왕 부장의 방한에 대해 중국이 미중 갈등이 계속될 것을 염두에 두고 미국의 주요 동맹인 한국과 관계를 관리하는 차원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일각에선 이번 트윗이 미국의 경고성 메시지라는 관측도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박혜준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