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확진자 꺾일 것"…2단계 전국 확대 필요성도
[앵커]
전국에서 8개월 만에 500명 넘는 환자가 나왔지만, 정부는 거리두기 2단계를 전국으로 확대하는 것에 신중한 입장입니다.
수도권에서 거리두기 효과가 나타나 확산세가 꺾이면 전국 유행도 막을 수 있다고 판단한 건데요.
전문가들의 생각은 조금 다릅니다.
나경렬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일주일간 하루 평균 국내 발생 환자 수는 353.1명.
일주일 동안 300명 넘는 환자가 발생하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적용할 수 있습니다.
이미 전국에 2단계를 적용할 기준을 충족한데다 지난 3월 이후 처음으로 500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가 나왔지만, 2단계를 전국으로 확대하는 것에 정부는 신중한 입장입니다.
국내 발생 환자의 70% 이상이 집중된 수도권의 확산세가 거리두기 효과로 꺾이면 전국적인 거리두기 2단계 격상까지 가지 않아도 된다는 겁니다.
"거리두기 조치와 노력이 어느 정도 성과를 발휘할 수 있다면 아마도 다음 주 주말 정도에는 유행의 정점을 지날 수 있지 않을까…"
실제로, 거리두기 단계 개편 전인 지난 8월 30일.
지금의 2단계와 유사한 2.5단계가 수도권에 적용됐는데, 열흘 정도의 시간이 지난 뒤 확진자가 두 자릿수로 줄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그때와 지금의 상황은 다르다고 말합니다.
이전엔 조치를 취할 중심 집단이 있었다면, 지금은 이런 집단이 없고 전국 곳곳에서 일상생활을 중심으로 감염이 확산하고 있다는 겁니다.
"2단계를 전국적으로 적용하는 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전파가 지역사회에서 많이 확산돼 있는 상황이고, 겨울철이니까 환자 발생 정도가 쉽게 줄지 않을 거라서."
정부는 수도권 확산세를 보면서 전국 거리두기 단계 조정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나경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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