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유럽 각국이 코로나19 의심환자와 입국자들에 대한 격리 기간을 단축했거나 단축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이유가 뭔지, 실효성은 있을지 김정회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WHO와 미국 CDC 모두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은 14일간 자택이나 시설 격리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CDC가 이 기간을 7∼10일 사이로 단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CDC 관계자를 인용해, 현재 CDC가 격리 기간을 정확히 며칠로 줄일 것인지, 격리가 끝난 뒤 코로나19 검사는 어떤 방식으로 할 건지 등을 논의하고 있으며 곧 새 권고안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기간이 짧아진 만큼 격리 해제 후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지만, CDC는 이 정도 기간이면 사람들이 격리에 잘 참여해 긍정적 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CDC의 입장 변화는 미국의 현재 코로나19 상황을 반영한 거라는 분석입니다.
신규 환자와 중증환자, 사망자, 의료 시스템 등 여러 지표가 심각한 수준인데 접촉자까지 크게 늘어 관리가 중요해졌다는 겁니다.
이런 가운데 독일과 벨기에, 스페인은 10일로, 프랑스는 9일로 격리 기간을 당겨 먼저 활용에 들어갔습니다.
영국은 국내 접촉자의 경우 아예 격리를 하지 않고 대신 일주일간 매일 신속검사를 받도록 했고, 입국자는 진단 검사 결과 음성이 나올 경우 남은 격리 기간을 없애주도록 했습니다.
[그랜트 섑스 / 영국 교통부 장관 : 입국자를 14일 동안 의무적으로 격리하지 않고 (입국) 5일째에 (코로나19)검사를 받게 한 다음…]
유럽국가 역시 격리 기간을 줄이되 확실한 준수로 효율성을 높인다는 취지인데, WHO는 이런 잇단 움직임에 내년 초 3차 유행 가능성을 언급하며 강력히 경고했습니다.
백신과 치료제가 상용화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한데 격리 준수를 위한 각국의 완화 조치가 확산 방지에 도움이 될지 확산을 더 가속화 하는 원인이 될지 전망이 엇갈립니다.
YTN 김정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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