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주점 방문한 해양경찰·업체 관계자 확진 판정
유흥주점 여직원·웨이터·손님 등 27명 집단 감염
연수구 "유흥주점 방문 숨겨 초기 역학조사 방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해양경찰관이 유흥업소 방문 사실을 숨기는 등 역학 조사를 방해해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해당 유흥업소에서 27명의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방역 당국이 인근 모텔까지 조사 범위를 확대했습니다.
이기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틀 만에 20명이 넘게 집단감염이 발생한 인천 연수구의 유흥주점.
지난 13일 이곳을 방문한 인천해양경찰서 소속 A 경찰관과 골재채취업체 관계자 등 2명은 지난 20일과 21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어 이들과 접촉한 여직원 4명과 웨이터, 밴드 연주자 등이 한꺼번에 양성판정을 받았고 손님 10명도 줄줄이 확진 판정을 받습니다.
연수구는 접촉자 등 321명에 대한 검사를 진행했고, 유흥주점 건물 입주자와 인근 모텔에 대해서도 검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최형대/ 연수구 보건소 질병관리과 과장 : 건물에 입주한 업소들에 대해 전수검사를 지금 하고 있고요, 거기에 이용한 사람이나 종업원에 대해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는 중입니다.]
연수구는 해양경찰관이 유흥주점 방문 사실을 숨겨 초기 역학조사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고남석 구청장은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고발을 검토하는 등 엄중한 조치를 예고했습니다.
해경은 경비함정 근무자인 A 씨를 상대로 공직자윤리법과 청탁금지법 등 관련법 위반 여부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이와는 별도로 연수구의 한 고등학교 2학년 담임교사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는데, 전수검사 결과 이 교사와 접촉하지 않았던 2학년 학생 한 명도 확진자로 분류됐습니다.
학교는 현재 등교 중단 조치가 취해진 상태입니다.
YTN 이기정[
[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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