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A 시작합니다.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의 갈등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습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예정에 없던 브리핑을 열고 윤석열 검찰총장을 직무에서 배제했습니다.
검찰총장에 대한 초유의 대면 감찰 시도 일주일 만에 벌어진 일인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이지운 기자!
[질문1] 추미애 법무부 장관 발표 내용부터 전해주시죠?
[리포트]
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조금 전 6시쯤 서울고등검찰청을 찾아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 청구와 직무배제를 발표했습니다.
예정에 없던 브리핑이었는데요,
추 장관은 윤 총장 감찰 과정에서 심각하고 중대한 비위 행위를 다수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더이상 직무 수행을 용납할 수 없다면서 크게 6가지 이유를 거론했습니다.
추 장관은 우선 윤 총장이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수사 중인 사건과 관련해 유력 언론사 사주와 부적절한 만남을 가졌다고 말했습니다.
또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건 등 주요 사건 재판부에 대해 불법 사찰을 했다고 밝혔고요,
한명숙 전 국무총리 사건을 맡았던 수사팀에 대한 감찰 과정에 개입해 방해했다고 했습니다.
추 장관은 윤 총장이 보수진영 대권 주자로 거론되거나 정치 참여로 의심되는 발언을 했다면서 정치적 중립을 훼손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윤 총장이 대면 감찰 조사를 거부한 것도 징계청구와 직무배제 사유로 들었습니다.
[질문2] 그동안 두 사람 갈등 첨예했는데요, 추 장관이 갑작스럽게 징계 청구와 직무배제 결정한 이유는 뭡니까?
추 장관은 질의응답을 받지 않고 황급히 기자실을 빠져나갔는데요,
기자들 사이에서는 브리핑 30분 전 갑자기 공지된 일정에 직무배제를 발표하려는 게 아니냐는 말들이 돌기도 했습니다.
사실 지난주 법무부 감찰관실은 윤 총장에 대한 감찰 대면 조사를 시도했었죠.
윤 총장과 법무부 사이 조사 방식과 일정 등이 조율되지 못하면서 무산됐었는데요,
추 장관은 "대면조사를 실시하지는 못했지만 객관적 증거와 참고인 진술을 근거로 비위를 확인했다"고 말하는 등 사실상 대면조사 없는 직무배제 검토를 선언했습니다.
일부 기자들이 "왜 해임 건의는 안하냐"고 물었지만 추 장관은 "다음에 하겠다"고 말한 뒤 급히 서울고검을 떠났습니다.
[질문3]윤석열 총장 입장은 나왔나요?
브리핑이 끝난지 10분도 채 지나지 않아 짧은 입장을 내놨는데요,
윤 총장은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을 지키기 위해 그동안 한 점 부끄럼 없이 총장 소임을 다해왔다"면서 "위법하고 부당한 처분에 대해 끝까지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서울고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 홍승택
영상편집 : 정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