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 백신 평균 효과 70%…최대 90%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량에 의해 효과 차이 발생
정량 2회 접종 시 효과 62%…절반 접종 후 정량 접종 시 90%
실수로 1차 투약에 절반만 투입한 대조군에서 효과 탁월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의 코로나19 백신이 최대 90%의 면역 효과를 보이게 된 데는 연구진의 뜻하지 않은 실수가 결과적으로 결정적 역할을 하게 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김정회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영국의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발표한 코로나19 백신의 면역 효과는 평균 70%였습니다.
중간 결과이긴 한데 화이자, 모더나의 95% 수준보다는 꽤 낮습니다.
그런데 최대치 효과를 놓고 보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90%로 보고됐기 때문입니다.
70%와 90%, 효과는 접종량에서 갈렸습니다.
2회 접종 모두 정량을 투여한 그룹은 62%의 효과가 났고, 1회 접종 때 절반을 맞고 2회 접종 때 정량을 맞은 그룹은 훨씬 높은 90%의 효과를 보였습니다.
접종 용량에 따른 효과 차이는 애초 연구 계획에는 없던 거였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아스트라제네카 연구 책임자 메니 팡갈로스가 절반 용량 접종은 우연히 생긴 실수였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절반 용량을 투약한 걸 몰랐던 연구진들이 2회 접종 후에도 참가자들의 부작용 반응이 거의 없자 당황해서 투약 용량을 확인해 본 결과 첫 접종량이 정량이 아닌 절반에 그쳤음을 알게 됐다는 겁니다.
그러나 실수에 의한 결과는 오히려 더 좋은 효과를 냈고 영국 정부는 한껏 고무됐습니다.
[조나단 반 탐 / 영국 의학부 차장 : 나는 이 백신이 배치성과 접근성 면에서 진정한 글로벌 백신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아스트라제네카 측은 연구가 더 필요하다면서도 낮은 항원 수준이 전반적인 면역 시스템을 강화하는 촉매제가 됐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그리고 개발에 참여한 연구팀에게 모든 공을 돌렸습니다.
[메니 팡갈로스 / 아스트라제네카 연구개발 책임자 : 그들은 환상적인 일을 해냈습니다. 놀라운 일을 했어요.]
백신 개발을 위해 수십 년을 공들였어도 큰 성과를 보지 못했던 아스트라제네카에게 행운을 가져다 준 건 순간의 실수였던 셈입니다.
YTN 김정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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