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토요일에 중등임용시험이 예정대로 치러졌는데, 시험을 본 수험생 두 명이 뒤늦게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한 명은 격리 대상자끼리 시험을 봤지만, 나머지 한 명은 일반 고사실에서 다른 수험생들과 치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우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21일 우려 속에 치러진 중등교원 임용시험.
자가격리자를 위한 시험장을 따로 마련하며 이중삼중 대비를 했지만, 방역 구멍까지 막지는 못했습니다.
대구와 강원도에서 임용시험 응시자가 잇달아 확진 판정을 받은 겁니다.
[정은경 / 중앙방역대책본부장 : 그 확진자가 시험 봤던 시험장에 같이 시험 봤던 사람들에 대해서는 접촉자 조사와 관리가 진행되고 있고….]
대구 확진자는 시험 하루 전 집단 감염자가 속출한 노량진 학원 수강생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자가격리 대상자로 별도 건물서 시험을 봤는데, 시험을 마치자마자 확진 판정 통보를 받았습니다.
[대구교육청 관계자 : 시험 감독관은 한 분이 있잖아요. 그분은 같이 옆에 있다고 해서 두 명은 자가 격리 대상으로 들어갔고요.]
문제는 강원도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수험생.
'검사 대상자'라는 통보를 시험이 끝난 뒤 받아 별도 격리 없이 일반 고사실에서 시험을 본 겁니다.
[강원도교육청 관계자 : 시험 본 게 1층인데요. 1층에서 시험 본 사람은 52명, 시험 운영요원이 80명, 132명은 전부 검사 대상자이고요.]
전문가들은 밀접 접촉자 대상자와 코로나19 검사 결과가 완전히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시험을 치러 허점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합니다.
[김우주 /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 시험 직후에 잠복기 지나서 증상 나오면서 확진자가 나올 거라는 건 충분히 예측됐고, 앞으로도 최대 잠복기가 2주니까 추가로 나올 가능성이 꽤 있다고 봅니다.]
노량진 임용고시 학원 관련 확진자는 지난 18일 첫 환자가 나온 지 닷새 만에 80명을 넘어섰습니다.
YTN 김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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