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북한이 우리 영토 연평도를 향해 무차별 포격 도발을 하고 우리 국민 4명의 목숨을 앗아간지 꼭 10년이 되는 날입니다.
유족과 생존장병, 연평도 주민들에게 당시 기억은 여전히 아물지 않은 상처입니다.
정하니 기자입니다.
[리포트]
2010년 11월 23일 오후 2시 34분.
10년 전 오늘, 북한 4군단은 연평도와 인근 해상에 포탄 170여 발을 기습적으로 퍼부었습니다.
평화롭던 마을은 아수라장이 됐고 주민들은 지금도 두려움에 떨고 있습니다.
[정창권 / 연평도 주민]
"구멍이 한 2m 정도 뻥 뚫리면서 천장째 포탄째 방으로 떨어졌거든요. 지금 제가 그 자리에 서 있거든요. 바로 1년 전에 있었던 일처럼 생생하게 기억되죠."
1시간에 걸친 포격에 민가 19채가 파괴됐고 해병대원 2명이 전사했고, 민간인 2명이 숨졌습니다.
부상자도 60명이나 발생했습니다.
입대한 지 석 달도 안 됐지만 누구보다 용감했던 문광욱 일병.
포격 소리에 마지막 휴가를 포기하고 부대로 향했던 서정우 하사.
아들을 가슴에 묻은 어머니는 대한민국을 향해 눈물로 호소했습니다.
[김오복 / 고 서정우 하사 어머니]
"당당하게 북한에 사과할 것을 요구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이것은 군 복무하다 처참하게 세상을 떠난 두 해병의 영혼에 대해 국가가 해주셔야 될 최소한의 의무이며."
하지만 북한은 지금까지 사과는커녕 수시로 서북도서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북한 서남전선군사령부 담화(2015년)]
"남조선군부의 해상사격이 강행될 경우 5개 섬 수역에 대한 우리 서남전선 군부대들의 무자비한 응징 보복이 가해질 것이다."
연평 도발 10주기,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4대그룹 관계자들을 불러 남북경협 참여를 사실상 요청했습니다.
채널A 뉴스 정하니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김영수
영상편집 : 차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