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인터뷰] 코로나19 백신 확보 경쟁 치열…한국에는 언제쯤?
[앵커]
글로벌 제약사들이 잇따라 긍정적인 코로나19 백신 임상결과를 발표하면서, 이르면 다음달에는 접종이 시작될 수 있을 전망인데요.
오늘은 국제백신연구소 이철우 연구원을 만나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한 궁금증 풀어본다고 합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박진형 기자 나와주시죠.
[기자]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미국 식품의약국, FDA에 코로나19 백신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했는데, FDA는 언제쯤 긴급사용을 승인할 것으로 전망하십니까? 그러면 올해 안에 백신 사용이 가능할 수 있는 겁니까?
[이철우 / 국제백신연구소 연구원]
미국 FDA도 긴급사용승인에 대한 절차들을 지난 몇 달 전부터 준비해 왔다고 밝혔기 때문에 연내 빠르게 승인에 대한 절차 검토를 시작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의 코로나 유행 상황 그리고 제출된 자료들을 바탕으로 긴급사용승인에 대한 사회적 이득이 더 많다고 판단된다면 연내 승인도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기자]
화이자는 승인되면 곧바로 유통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는데, 5천만 회분 백신을 준비한다고 합니다? 그렇게 되면 누구를 대상으로 우선적으로 맞게 되는 겁니까?
[이철우 / 국제백신연구소 연구원]
긴급사용승인이 만약 된다면 바로 이어서 예방접종전문위원회가 열리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 위원회에서 우선 접종대상자들을 결정하게 되는데 현재 코로나19 역학적 특성에 비추어본다면 노인 인구, 의료진 등을 우선 접종대상자로 권고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기자]
이런 가운데 미국 현지언론 보도를 보면 "많은 나라가 코로나 백신을 가지려고 자리다툼을 하는 상황이지만 한국은 서두르지 않는다"라는 내용의 기사를 전했는데 우리나라가 미국이나 유럽에 비해 백신 공급에 대한 접근법이 신중한 편인 배경이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이철우 / 국제백신연구소 연구원]
백신이라는 것이 대다수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접종하기 때문에 굉장히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겠습니다. 현재 임상시험 중간 결과 발표가 있었다고는 하지만 객관적인 평가도 필요하고 임상시험도 현재 진행 중에 있으며 그리고 백신의 여러 기술들의 장단점들도 분석해야 하며 그리고 마지막으로 얼마든지 예측하지 못한 심각한 부작용도 발생 가능합니다.
따라서 이런 여러한 불확실성들을 고려한다면 한 가지 백신을 우선적으로 구매하는 것보다는 여러 성공 가능성 높은 백신 제조사들과 협상을 통해서 정보를 받고 그 정보를 바탕으로 국내 상황에 가장 최적화된 백신을 고르는 것이 정부의 전략이라고 보여집니다.
[기자]
3차 대유행이 본격화 하는 가운데, 일상과 방역을 병행할 수 있는 '백신' 개발이 더욱 절실해 보입니다. 과연 국산 백신 개발은 어느 정도 진척을 보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국내 백신 개발 경험과 기술이 선진국에 비해 뒤처진단 지적에 대해선 어떻게 보십니까?
[이철우 / 국제백신연구소 연구원]
현재 국내에서도 임상시험이 진행되고는 있지만 앞서 언급된 회사들에 비해서는 다소 뒤처져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백신 연구라는 것이 한 가지 백신이 승인된다고 해서 결코 끝나는 것이 아니라 후속적인 연구로 방어지속 기간이랄지 아니면 접종 스케줄이랄지 다양한 방법으로 백신을 발전시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정부 방침대로 이번 기회를 통해서 국내의 백신 제조사들의 기술력 향상 그리고 제품 승인까지 이어지기를 기대해 봅니다.
[기자]
지금까지 박진형의 출근길 인터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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