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교 후 흉물된 대학 캠퍼스...'공포 체험장' 전락 / YTN

YTN news 2020-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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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교 이후 마땅한 활용 방안을 찾지 못한 채 3년째 흉물로 방치된 대학 캠퍼스가 있습니다.

심지어 개인방송의 공포체험 장소로까지 이용되고 있는데요.

범죄나 안전사고 우려마저 커지고 있습니다.

송세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2년 전 사학재단의 수백억 원 규모 교비 횡령과 교직원 임금 미지급 등으로 강제 폐교된 동해 한중대학교.

폐허처럼 변한 학교 곳곳은 잡초가 무성하고 출입문 유리는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간호대학 건물 입구에는 실습용 인체 모형이 널브러져 있고 파손된 화물차도 버려져 있습니다.

일부 건물은 이렇게 출입문이 부서진 채 방치되면서 외부인 출입 통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실제로 일부 개인방송 진행자들은 공포체험을 한다며 영상을 찍어 올리기도 했습니다.

[주민(음성변조) : 더러 불량스러운 사람들도 오고 우범지대가 될까 봐 무섭고….]

학교 법인은 지난해 파산 선고를 받았고 법원이 선임한 관재인은 건물과 토지 매각 등 파산 절차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파산관재인 측은 아직 적합한 매수자를 찾지 못했다며 건물을 보수하고 출입 통제 펜스도 설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파산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아 체불 임금 등 470억 원 넘게 신고된 채권 문제도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교육 당국은 책임 떠넘기기에만 급급합니다.

[강원도 교육청 관계자(음성변조) : 파산 개시 선고되기 전에는 저희 소관이지만 파산을 선고했기 때문에 저희 소관이 아니고 파산관재인 소관으로 넘어가는 거예요.]

한때 지역 인재 배출의 요람이었던 대학 캠퍼스가 폐교 이후 새로운 활용 방안을 찾지 못한 채 흉물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YTN 송세혁[[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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