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행정부 출범 앞두고…미중, 동아태 '탐색전'
[앵커]
미국 새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동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미·중 간 탐색전이 벌어지는 모습입니다.
차기 바이든 행정부 역시 강력한 중국 견제 전략을 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미·중 간 미묘한 신경전 양상이 펼쳐지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강영두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2일, 한국과 일본, 호주 정상과 통화한 바이든 당선인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협력을 강조했습니다.
한국을 린치핀으로 일본을 주춧돌로 각각 규정했고, 호주에 대해서도 공통 난제를 함께 헤쳐갈 동맹이라고 칭했습니다.
이를 두고, 오바마 정부 시절 아시아 재균형(pivot Asia) 전략으로 달성하고자 했던 중국 견제에 다시 시동을 거는 것이란 해석이 나왔습니다.
중국도 움직임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다음 주 한국과 일본을 연달아 방문하는 겁니다.
미국의 두 동맹국을 찾는 이 행보 역시 바이든 행정부 출범에 대비한 사전관리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던진 메시지 역시 주목됩니다.
시 주석은 회의에서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는데, 대(對) 중국 포위망으로 인식됐던 이 협정에 오히려 열린 입장을 취하며 주도권 확보 의지를 피력한 것이란 분석입니다.
다만 미중 갈등이 당장 노골화하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도 있습니다.
미중 무역 갈등의 장이었던 APEC 역시 올해에는 무난하게 치러졌다는 평가입니다.
"이(미중) 무역전쟁의 영향이 코로나19 팬데믹에 의해 가려졌습니다."
내년 1월 바이든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벌어지는 미·중 간 탐색전이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강영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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