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시진핑 회담 앞두고…미중 군함 남중국해 대치
[앵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영상 회담이 이달 하순 이뤄질 것으로 관측되는데요.
양국은 남중국해에서 또다시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영유권 분쟁지인 남중국해를 관할하는 중국 남부전구가 공개한 사진입니다.
미국의 구축함 벤폴드함이 13일 남중국해 파라셀제도, 중국명 시사군도 인근을 항해하는 모습입니다.
100여 개 산호섬 등으로 이뤄진 파라셀제도는 중국이 병력 약 1,400명을 주둔시킨 채 점유하고 있지만 베트남과 대만도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는 곳입니다.
중국 정부는 미국 구축함이 허가 없이 자국 영토를 침범했다며 반발했습니다.
"우리는 미국이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주권과 권익을 존중하고 문제를 일으키는 것을 중단하고, 남중국해 문제를 역내 국가들 사이의 불화를 조장하는 데 사용하는 걸 중단할 것을 촉구합니다."
중국 남부전구는 구축함을 추적·감시하는 한편 퇴거 경고를 하는 모습도 공개했는데,
작년 4월 미국 해군 함장이 중국 항공모함 랴오닝함을 다리를 꼰 채 지켜봤던 장면을 떠올리게 합니다.
하지만, 미군 측은 '항행의 자유 작전'을 펼친 것이라면서, 권리와 자유, 그리고 바다의 합법적 이용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파라셀제도에서 미국의 '항행의 자유 작전'은 지난 1월에 이어 올해 들어 두 번째입니다.
또 벤폴드함이 작전을 펼칠 때 핵 추진 항공모함인 USS 로널드레이건호 등도 남중국해에 배치했습니다.
미중 정상의 영상 회담이 이달 하순 이뤄질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양국의 기싸움이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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