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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선 패배 후 첫 외교무대 등장…"백신 성공적"

연합뉴스TV 2020-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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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선 패배 후 첫 외교무대 등장…"백신 성공적"

[앵커]

대선 패배 이후 공개 활동에 잘 나서지 않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모처럼 외교무대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앞장선 미국의 노력을 강조했는데요.

불복입장을 고수하는 가운데 외교 행보도 재개하는 모습입니다.

워싱턴에서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APEC 화상 정상회의에 참석했습니다.

대선 패배 이후 외교무대에 등장한 건 처음으로 APEC 회의 참석은 3년만입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각국 정상과 전화 통화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국제사회에서 자신의 위상을 부각하려는 의도가 담긴 행보로 풀이됩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정상들은 모두 주최국 말레이시아의 상징물이 담긴 APEC 공식 배경을 사용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거부하고 미국 대통령 직인이 찍힌 배경 앞에서 연설했습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의 성공적 개발을 포함해 미국의 글로벌 보건 리더십을 강조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말 화상 G20 정상회담에도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일주일 만에 백악관 기자회견에도 나섰습니다.

약값 인하 구상을 밝히는 자리였는데 은연중에 자신의 패배를 인정하는 듯한 발언을 하기도 했지만 이내 자신의 승리를 거듭 주장했습니다.

"큰 제약회사가 선거운동 기간 나를 향한 부정적인 광고에 수백만 달러를 썼습니다. 그렇지만 참고로 그 선거는 내가 이겼습니다. 알다시피 나는 7천400만 표에 가까운 표를 얻었습니다."

하지만 회견은 20여 분만에 끝났고 기자들의 질문도 받지 않는 등 분위기는 대선 전과 사뭇 달랐습니다.

각종 불복 소송에서 패소가 잇따르고 트럼프 대통령의 탈세 의혹을 둘러싼 검찰 수사가 본격화한 상황과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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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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