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코로나19 상황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습니다.
최근 일주일간 하루에 16만 명 이상씩 확진자가 나오고 있고, 사망자는 1분에 1명꼴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강도 높은 확산 억제책에도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는데, 1주일 앞으로 다가온 추수감사절이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김형근 기자입니다.
[기자]
현재 미국의 코로나19 상황은 봄철 1차 확산 때와는 확연히 다릅니다.
일부 지역 중심으로 확산하는 게 아니라 미국 전역이 집중 발생지역 이른바 핫스팟입니다.
무려 44개 주에서 최근 1주일간 신규 확진자가 그 전주보다 10% 이상 늘었습니다.
감소한 곳은 하와이 1곳뿐입니다.
[엠마 노어 / 노스웨스트 헬스케어 중환자실 간호사 : 지난봄 때의 급등세는 지금 겪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정말 아무것도 아니었어요. 5월보다 (코로나19 환자가) 두 배가 넘는 수준인데 정말 피곤해요.]
하루 신규 확진자도 지난 13일에 이어 다시 17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최근 1주일간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도 16만천여 명으로 최다기록을 또 갈아치웠습니다.
그전 1주일과 비교해 무려 27%나 상승한 수치입니다.
하루 사망자도 천8백여 명으로 6개월 만에 최다치를 기록했습니다.
1분당 1명 이상 꼴로 코로나19에 희생된 셈입니다.
각 주 정부에서 강도 높은 규제 강화 대책을 잇따라 내놓고 있지만, 확산세는 좀처럼 잡히질 않고 있습니다.
[팀 월츠 / 미네소타 주지사 : (코로나19가) 중서부와 이 나라 전역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습니다. 미네소타 주변은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감염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보건 전문가들은 1주일 앞으로 다가온 미국 최대 명절인 추수감사절이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각 주 정부는 확산의 매개체가 될 가족 모임을 억제하는 데 전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YTN 김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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