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속 경찰관 차에 매달고 300m 질주…30m 나뒹군 경찰
[뉴스리뷰]
[앵커]
끼어들기 얌체 운전을 하다가 적발되자 단속 경찰관을 차에 매달고 그대로 300m를 질주한 30대 운전자가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경찰관은 차에서 떨어지면서 도로에 30m가량을 나뒹굴었는데요.
하마터면 심각한 피해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김경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찰이 교차로에서 차선을 바꾸는 SUV를 멈춰 세웁니다.
SUV는 멈추는 듯하더니 보조석 창문에 경찰관을 매달고 질주하기 시작합니다.
잠시 뒤 또다시 멈추더니 이번에는 경찰관을 운전석 창문에 매달고 내달립니다.
차선까지 바꾸며 위험한 질주를 이어갑니다.
차량의 속도가 빨라지자 경찰관은 아스팔트 도로에 떨어지며 30~40m가량을 나뒹굽니다.
사건이 발생한 건 19일 오전 7시 50분쯤.
SUV 운전자 31살 A씨는 지인의 집에 숨어 있다가 8시간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운전자는 지하철 공사 여파로 인한 상습 정체 구간에서 끼어들기를 하다가 경찰관의 지도·단속에 불응하며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경찰관은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습니다.
"깜짝 놀랐죠. 흔히 있는 일이 아니고 영화에서나 볼법한 일인데… 사람이 많이 다쳤을 텐데 괜찮을까…"
경찰은 음주운전을 의심하고 있지만, 검거에 시간이 걸린 탓에 음주 수치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A씨는 일부러 경찰관을 매달고 운전한 게 아니라며 범행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본인은 몰랐다고 다 부인을 해버려요. 본인은 경찰관이 가라고 해서 갔고, 자기는 매달고 간 지 몰랐다…"
경찰은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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