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법 정면충돌…"인내 한계" vs "막아낼 것"

[앵커]

공수처법 개정 문제를 놓고 여야의 대치 전선이 가팔라지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더 이상은 기다릴 수 없다며 개정안에 드라이브를 거는 반면 국민의힘은 반드시 막아내겠다며 강경 투쟁 카드까지 만지작거리고 있습니다.

서형석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 정기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해야 할 입법과제를 점검하는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가장 먼저 언급한 것은 공수처 출범 문제였습니다.

"국민은 너무나 오랫동안 기다리셨습니다. 공수처법의 소수의견 존중 규정이 악용돼 국민의 기다림을 배반한 결과가 됐습니다."

지난 후보 추천 과정에서 야당 추천위원들은 반대로 일관했다며 책임을 물은 민주당은 국회법 절차에 따라 법 개정에 들어갈 것을 분명히 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예비후보 추천부터 다시 해야 한다"며 민주당의 공수처법 개정을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맞섰습니다.

"어떤 일이 있더라도 함부로 법을 바꿔서 자기들 마음에 드는 공수처장 같지 않은 공수처장을 임명하는 것을 저희들은 좌시하지 않고 반드시 막아낼 것입니다."

국민의힘 법사위원들은 헌법재판소를 항의 방문해 "국민적 혼란이 더 커지기 전에 공수처에 대한 위헌 여부 결정을 서둘러 달라"고 촉구했습니다.

당내에서는 "전면 투쟁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며 대여 강경투쟁론도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민주당 법사위원들은 오는 25일 법안심사소위를 열어 야당의 비토권 무력화에 나선다는 계획이어서 여야의 경색국면은 더 짙어질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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