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모더나에 묻힐라…러, 연일 백신 홍보

연합뉴스TV 2020-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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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모더나에 묻힐라…러, 연일 백신 홍보

[앵커]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을 공식 승인한 러시아가 최근 자국 백신에 대한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다른 제약사들의 백신 개발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드는 가운데 러시아 백신에 대한 효능과 안전성 우려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김형우 특파원입니다.

[기자]

"백신 제조국으로서 러시아가 가장 신뢰도가 높은 국가로 꼽혔다."

지난 17일 러시아직접투자 펀드가 자체 홈페이지를 통해 밝힌 내용 가운데 하나입니다.

지난달 전 세계 11개국 응답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인데, 러시아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인 스푸트니크 V의 효과의 우수성을 강조하기 위한 설명이 많습니다.

이 기관은 지난 11일 스푸트니크 V 백신의 효과가 92%에 달했다고 선전하기도 했습니다.

러시아가 연일 자국 백신의 우수성을 강조하는 배경에는, 서방과 벌이는 미묘한 백신 경쟁이 작용했습니다.

지난 8월 러시아는 세계 최초로 백신을 개발했다면서 백신 이름을 스푸트니크 V로 명명했습니다.

1957년 옛 소련이 인류 최초로 쏘아 올린 인공위성의 이름을 딴 것입니다.

이를 두고 국제 전문가들은 통상적인 3단계 임상시험을 건너뛰었다며 안전성에 우려를 제기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미국의 제약회사들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이 상당한 효과가 있다는 보도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세계 백신 시장에서 주도권을 빼앗길까 걱정스러웠는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까지 나섰습니다.

"아주 중요한 문제입니다. 러시아산 백신이 개발됐고 효과가 있습니다. 효율적이고 안전합니다. 문제는 대량생산 방법입니다."

세계적인 코로나19 재확산 여파 속에서 백신의 우수성을 놓고 러시아의 홍보전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연합뉴스 김형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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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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