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493명 등 日 전국 곳곳 최다 신규 감염자 발생
8월 ’2차 유행’ 20∼30대 중심…’3차 유행’ 중장년층 늘어
홋카이도, 경계 단계 올려…도쿄, ’최고 수위’ 상향 방침
일본의사회장, "1·2차 유행 당시 증가세 뛰어넘어"
일본 전국에서 하루 신규 감염자 수가 처음으로 2천 명을 넘어서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1·2차를 뛰어넘는 3차 유행이 현실이 됐지만 일본 정부는 감염 재확산의 주범으로 꼽히는 여행 지원 캠페인을 이어갈 방침이어서 논란입니다.
도쿄 이경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도쿄 493명을 시작으로 일본 각지에서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장 많은 감염자가 나왔습니다.
일본에서 하루 신규 확진자가 2천 명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지난 여름에는 20-30대를 중심으로 감염이 크게 확산했지만, 지금은 중증으로 증세가 악화하기 쉬운 중장년층 환자의 비중이 늘고 있습니다.
인구 대비 감염자 수가 가장 많은 홋카이도는 자체적인 비상 대책에 들어갔습니다.
[스즈키 나오미치 / 홋카이도 지사 : 삿포로시에 있는 분들은 감염 위험을 피하기 어려운 경우 불요불급한 외출을 자제해 주시기 바랍니다.]
일본의사회는 지금의 확산세가 지난 4월과 8월 유행 당시의 수준을 뛰어넘었다고 진단했습니다.
코로나 확산 속에도 경제를 살리겠다며 일본 정부가 강행한 여행 지원 캠페인이 전국 확산에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습니다.
[나카가와 토시오 / 일본의사회장 : 감염자가 확산하기 시작한 시기 등 여러가지를 고려해 볼 때 여행 지원 캠페인이 충분히 관여돼 있다고 봅니다.]
일본에서는 이번 주말 시작되는 사흘 연휴 기간 전국적으로 단풍 구경을 떠나는 사람이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됩니다.
예방 차원에서 감염자가 많은 도쿄와 홋카이도 등은 여행 지원 대상에서 빼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지원을 계속할 방침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아키바 카즈요시 / 국토교통성 장관 : 홋카이도 도청 차원에서 지역 전체 또는 일부를 여행 지원 대상에서 제외해 달라는 요청은 없었습니다.]
이에 앞서 검색 포털 구글은 앞으로 일본에서 하루 평균 2천 명 가까운 감염자가 나올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습니다.
코로나 예방과 사회경제 활동을 병행하겠다는 일본 정부의 대책도 예측을 뛰어넘는 급속한 확산세 속에 재검...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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