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도 신공항이 확정되지도 않았는데, 주변 거제까지 부동산 시장은 이미 들썩이고 있습니다.
지난달부터, 호가가 2억 이상 오르는가 하면, 계약금 두 배 환불을 감수하고도, 계약을 파기하는 경우도 나오고 있습니다.
배영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해공항과 가덕도 사이에 있는 명지 신도시.
요즘 공인중개소마다 문의전화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신공항 배후 수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몇달 전부터 매물이 나오기만 하면 곧바로 거래되는 일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공인중개사]
"투자하신 분이 전화 와서 집은 못 보니까 사진만 좀 찍어 달라고 해요. 가계약금 쏘겠다고."
한 아파트 단지의 경우 지난 4월 거래된 건수가 한 건에 그쳤지만 지난달 10건이 거래됐고, 이달 거래된 건수만 7건입니다.
3억 원대에 거래되던 82제곱미터 아파트는 한 달새 호가가 5억 원까지 올랐습니다.
일부 주민들은 이미 받은 계약금을 2배로 돌려주겠다며 계약을 파기하는 일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공인중개사]
"요즘 배액 배상도 엄청 나옵니다. 가계약금 넣었는데 주인이 또 돌려줘요. 배로. 그런 것도 엄청 많았어요."
수도권 투자자들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공인중개사]
"여기 지역민보다 더 소식이 빠르시더라고요. 많이 샀어요. 부동산 소장님들 이제 팔 거 없다고 문을 닫고 들어가기도 했어요."
거가대교를 통해 가덕도와 연결되는 경남 거제 역시 부동산 매수 문의가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이 지역 토지의 경매 낙찰률은 지난 1월 14%에서 지난달 30%까지 올랐습니다.
[손진일 / 경남 거제시 부동산협회장]
"가덕공항이 됐을 때… 관광이라든지 세컨드 하우스 그런 쪽으로는 거제 쪽이 최대 수혜지역이라는 기대심리가 엄청나게 있죠."
정책 변경으로 지역 부동산시장이 자칫 과열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배영진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김현승 김덕룡
영상편집 : 유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