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불협화음을 일으키던 경제 투톱을 동시에 교체하면서, 2기 경제팀을 출범시켰습니다.
하지만 새 경제팀의 앞날도 험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세계 3대 신용평가기관 중 하나인 무디스가 한국의 경제 성장률을 올해는 2.5%, 내년은 2.3%로 전망했습니다.
이런 수치는 국내외 기관 전망 중 가장 비관적인 것이고, 2% 중후반대로 추정되는 우리 경제의 기초체력, 즉 잠재 성장률을
밑도는 겁니다.
무디스는 기업의 투자 부진과 일자리 사정 악화, 그리고 미국의 무역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 등을 근거로 꼽았습니다.
2기 경제팀이 풀어야 할 난제 중에는 부동산 문제도 있는데요.
경제팀의 한 축인 김수현 대통령 정책실장을 시장은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요.
김지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인사 발표 후 쏟아지는 기자들의 질문에 말을 아낀 김수현 대통령 정책실장.
[김수현 / 대통령 정책실장(어제)]
"(한 말씀만…) 제가 어차피 일요일에 춘추관에 가기로 했습니다."
곧장 인터넷 부동산카페에는 김 실장에 대한 글들이 올라오며 갑론을박이 벌어졌습니다.
일부 누리꾼은 김 실장의 인선은 집값에 호재라며 여력이 되면 지금 집을 사둬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이를 갈고 나오는 김 실장이 강력한 규제를 내놓아 집값이 떨어질 것이란 반론도 나왔습니다.
참여정부 당시 청와대 비서관이었던 김 실장은 종합부동산세 도입을 주도한 '부동산 정책 설계자'로 꼽힙니다.
지난해 본인 스스로 "부동산 대책 17번을 발표하고도 가격이 오른 참여 정부 부동산 정책은 명백한 실패"라고 인정하기도 했습니다.
김 실장의 임명은 부동산시장 규제 정책의 강화 메시지로 읽히며 온라인 상에서 뜨거운 관심이 쏟아진 겁니다.
집값 불패신화를 이어온 강남에서도 전망은 엇갈렸습니다.
[A씨 / 서울 강남 부동산 관계자]
"12월 되면 더 떨어지지 않을까 싶어요. 대출도 다 막고. 안 사는 거죠, 손님들이. 더 내릴 거라고 생각하고… ."
[B씨 / 서울 강남구]
"뭔가 (정책) 핵심이 있어야지, 노무현 정부 때도 그래서 실패한 거 아니에요? 돈 있는 사람들은 들어오는데…."
'핵심 정책'을 좌우활 김 실장이 다시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채널A 뉴스 김지환입니다.
영상취재 : 김용균
영상편집 : 박주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