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듀스' 시리즈 PD 2심 실형…피해 연습생 공개
[앵커]
엠넷의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시리즈를 연출하며 순위를 조작한 PD가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재판부는 선고 과정에서 순위 조작으로 탈락한 연습생들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윤솔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엠넷에서 방영된 '프로듀스 101' 시리즈를 연출한 안준영 PD에게 1심과 마찬가지로 징역 2년과 추징금 3,700여만 원이 선고됐습니다.
안 PD는 투표로 선발하는 연습생들의 순위를 임의로 조작하고, 연예 기획사 관계자들에게 수천만 원 상당의 유흥업소 접대를 받은 혐의로 재판을 받아왔습니다.
법원은 김용범 총괄 PD에게도 1심과 같이 징역 1년 8개월을 선고했습니다.
법원은 "순위 조작으로 억울하게 탈락한 연습생들은 평생 트라우마를 갖고 살 수밖에 없고, 국민 프로듀서로 자부심을 느끼던 시청자들은 극도의 배신감을 느끼게 됐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재판부는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사람은 조작으로 탈락한 연습생들"이라며 실질적인 피해 보상을 이유로 피해 연습생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밝혔습니다.
투표 조작 피해를 입은 연습생들은 총 12명으로, 마지막 시즌의 4차 투표 조작으로 데뷔가 무산된 구정모, 이진혁, 금동현을 비롯해 시즌 3의 이가은, 한초원 등도 포함됐습니다.
재판부는 순위가 유리하게 조작된 연습생들은 순위 조작 사실을 모르고 있던 점, 공개될 경우 비난의 대상이 될 수 있는 점 등을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한편, 재판부는 오디션 문자투표 비용 100원을 돌려달라고 주장한 시청자 A 씨의 신청을 받아들여 안 PD 등 제작진이 100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습니다.
연합뉴스TV 윤솔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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