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랑야랑]이낙연, 윤석열 향해 “본인이 선택하라” 강경화는 여성이라서 힘들다

채널A News 2020-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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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여랑야랑 시작합니다. 정치부 이동은 기자와 함께 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보여주시죠. 본인이 선택하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누구한테 한 말인가요?

윤석열 검찰총장입니다.

Q. 뭘 선택하라는 거죠?

거취입니다. 이 대표는 오늘 관훈토론회에서 윤석열 총장이 임기를 채워야 하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습니다.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치적 중립성에 대한 시비나 또는 검찰권 남용이라는 논란, 이런 것들을 불식시켜주실 필요가 있겠죠. 만약에 그럴 마음이 없으시다면 본인이 선택해야할 문제이지요."

민주당에서 가장 먼저 서울시장 출마 뜻을 밝힌 우상호 의원도 윤 총장이 그만 둘 수밖에 없는 상황이 올 것이라고 압박했습니다.

Q. 민주당에서 윤 총장이 계속 각을 세우면 물러나야 한다고 얘기하는 것 같은데요. 본인이 물러나지 않으면 억지로 물러나게 할 방법은 없잖아요?

네, 윤 총장은 그만 둘 생각이 없어보입니다.

불과 한 달 전, 본인 거취에 대해 이렇게 말했죠.

[윤석열 / 검찰총장 (지난달 22일)]
"거취 문제는 아직 임명권자께서 말씀이 없기 때문에 또 임기라고 하는 것은 취임하면서 국민들과 한 약속이니까 어떤 압력이 있더라도 제가 할 소임은 다할 생각입니다."

Q. 임명권자인 대통령 외에는 누구도 나를 나가게 할 수 없다는 점을 명확히 한 거예요.

네, 오늘도 대검찰청에서 갑질 사건을 수사하는 검사들과 만나 격려했는데요.

이 자리에서 "우월한 지위를 부당하게 남용한 범죄에 적극 대응하는 게 검찰의 책무"라고 강조했다고 합니다.

윤 총장이 검사들을 대검으로 직접 불러 오찬을 하는 것을 두고 '내부 결속 다지기'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Q. 윤 총장에 대해 대통령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궁금해지네요. 다음 주제 보시죠. "여자라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 얼굴이 보이네요?

네, 강경화 장관은 어제 한 포럼에서 '한국은 여성이 역량을 발휘할 환경이 미진하다'는 말이 나오자 이렇게 답했습니다.

영상출처 : 유튜브(외교부)
[강경화 / 외교부 장관 (어제)]
"여성으로서 처음 외교장관이라고 하는 막중한 자리에서 정말 기를 쓰고 다 하고 있습니다만 저도 간혹 여성이기 때문에 이런가 하는 걸 느낄 때가 있어요."

Q. 정확히 무슨 뜻입니까? 열심히 하는데, 여성이라 힘든 점이 있다는 뉘앙스네요?

네, 여성이라서 저평가 되는 거 아닌가 하는 뜻으로 해석되는데요.

정치권에서는 강 장관이 주요 의사결정 과정에서 배제된다는 이른바 '패싱' 논란이 제기돼 왔습니다.

지난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발생 당시 청와대에서 열린 심야 긴급 관계장관회의에도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정진석 / 국민의힘 의원 (지난달 7일)]
"왜 외교부에서는 아무도 참석을 하지 않았을까요?"

[강경화 / 외교부 장관 (지난달 7일)]
"그 부분은 분명히 문제점이 있다고 생각을 해서 다음 안보 상임위에서 문제점을 제기했고…."

최근 일본 스가 총리 취임 이후 한국 고위급으로는 처음으로 박지원 국정원장이 일본을 방문해서 외교부 패싱 논란이 또 나왔습니다.

Q. 저런 논란들이, 본인이 여성이라서 더 부각된다는 느낌을 받나 보네요.

하지만 야당 생각은 좀 다른 것 같습니다.

[김은혜 / 국민의힘 대변인 (여랑야랑 취재)]
"유리하면 장관이고 불리하면 여성입니까. 이 시각에도 묵묵히 일하고 있는 대한민국 여성들을 두 번 힘 빠지게 하는 발언입니다."

Q. 강 장관은 취임 초에도 비슷한 말을 했었죠?

딱 3년 전 "여성이라고 '안보의식 없다'고 하는 게 억울하다"는 취지로 말했는데요.

여성이라서 그런 게 아니라 당시에 국회에서 전술핵과 전략핵 차이를 제대로 설명하지 못해서 비판을 받았던 겁니다.

그래서 오늘의 여랑야랑은 '핑계 그만'으로 정해봤습니다.

Q. 장관으로서 책무가 무겁기도 할텐데요. 불평보다 성과로 압도한다면 오히려 많은 여성들에게 박수를 받지 않을까 싶네요.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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