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신공항 백지화 여진…與 '속도전' 野 '복잡'
[앵커]
여의도에서는 어제 있었던 '김해신공항 백지화' 발표의 여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가덕도 신공항' 추진을 위한 특별법 발의 움직임 등 속도를 내는 모습이지만, 국민의힘은 대구·경북과 부·울·경 지역의 셈법이 달라 의견이 분분한 상황인데요.
국회 연결해 보겠습니다.
박현우 기자.
[기자]
네, 김해신공항 백지화 발표 이후, '가덕도 신공항'에 '올인'하고 있는 민주당은 본격적으로 특별법 발의를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오전 라디오에 출연해 동남권 신공항을 새롭게 정의하고 절차를 밟아나가기 위해서는 특별법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절차를 생략하지 않으면서도 일정을 단축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특별법 제정이라는 건데요.
최 대변인은 한정애 정책위의장이 단장을 맡는 당 차원의 '동남권 신공항 추진단'을 구성하는 동시에, 한 의장 명의로 특별법을 대표 발의 해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신공항 적정성 연구용역비 등을 이번 정기국회 회기 내에 확보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아직까지 당 차원의 일관된 대응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동남권 신공항을 두고 당의 핵심 지지기반인 영남권 내 이해관계가 충돌하기 때문인데요.
내년 보궐선거가 있는 부·울·경 지역 의원들은 '가덕도 신공항' 추진 방침에 환영의 뜻을 나타낸 반면, 대구·경북 의원들은 가덕도 신공항은 앞선 검증 때 '밀양 신공항'보다도 낮은 평가를 받았었다면서, 김해가 안된다면 밀양 신공항부터 우선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상황입니다.
당 지도부도 미묘한 입장차를 보이는 상황인데요.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새로운 공항에 대한 논의가 시작된다면 가덕도 신공항에 대한 강구를 나름대로 적극적으로 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지만, 주호영 원내대표는 감사원 감사를 통해 사업 변경이 적절한지 따져봐야 한다고 날을 세우고 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오늘 오후 국회에서는 공수처장 후보 추천을 위한 3차 회의도 열리죠.
[기자]
네,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는 당초 지난주 회의를 통해 대통령에게 추천할 2명의 공수처장 후보를 추리기로 했지만 무산됐었죠.
추천위는 오후 2시부터 3차 회의를 갖고 또다시 후보 검증에 들어갑니다.
오늘 회의에서도 이른바 '속결론'과 '신중론'이 대립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오늘 회의가 마지막 회의가 돼야 한다고 누차 밝혀온 여권은 오늘 회의에서 후보 추천에 대한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하는 상황이지만, 야권은 검찰총장과 경찰청장에게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게 될 인물이고 추천위 추천 뒤 추가 검증 과정이 없기 때문에 철저하고 신중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맞서고 있는 상황입니다.
때문에 오늘 회의에서 후보자가 추려질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인데요.
민주당은 오늘 회의 뒤에도 후보가 추천되지 않는다면 공수처법을 개정해서라도 후보 추천 등 절차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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