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장관이 SNS에 장문의 글을 올렸는데요. "대검 눈의 대들보는 놔두고 법무부 눈의 가시를 찾겠다고 혈안"

대검 특수활동비 문제를 제기했더니, 오히려 법무부 특수활동비를 걸고 넘어진다, 야당에 강한 불만을 드러낸 겁니다.

김윤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의 특활비 사용을 다시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특활비를 몇십 억을 쌈짓돈으로 쓸 수 있는 시대는 이미 지났다"면서 "국민이 용납하지 않는다"고 SNS에 적었습니다. 

그러면서 법무부의 특활비 사용을 비판하는 야당의 지적을 반박했습니다.

"대검 눈에 박힌 대들보는 놔두고 법무부 눈엣가시를 찾겠다고 혈안이 돼 있다"는 겁니다.

앞서 국민의힘 의원들은 법무부가 특수활동비를 직원들에게 나눠줬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습니다.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지난 12일)]
"검찰국장이 나한테 그렇게 답을 했고 자기가 인정을 했어요. 내가 책임질 일이 아니라 장관님이나 검찰국장이 책임져야죠."

[추미애/ 법무부 장관(지난 12일)]
"누명을 씌우신다면…. (누명도 씌운 것 아닙니다. ) 의원님께서 면책특권 뒤에 숨지 마시고 당당하게 책임진다고 하십시오. "

[유상범/국민의힘 의원(지난 12일)]
"그렇게 품위 없게 말씀하지 마세요. "

[추미애/ 법무부 장관(지난 12일)
"품위가 이 정도면 있는 거죠"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국회 예결위에서 자신의 발언을 제지한 같은 당 정성호 예결위원장을 향해서도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습니다.

[정성호 / 국회 예결특위 위원장 (지난 12일)]
"장관께서는 질문에 답변해주세요, 질문에.
다른 거 말씀하지 마시고.
(네 그렇게 하겠습니다만.)
아 그렇게 좀 해주세요, 좀! 정도껏 하십시오."

추 장관은 이 회의에 대해 "범죄인 다루듯 추궁하는 질의가 바람직한 예산심사였는지 판단에 맡기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정 위원장은 예결위가 끝난 뒤 자신의 SNS에 "역대 가장 차분하고 내실 있는 질의였다"고 자평했는데 이에 대한 반박인 셈입니다.

내일 열리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도 특활비를 둘러싼 공방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채널A뉴스 김윤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