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영동 노근리 사건 70주년...이제는 평화의 장으로 / YTN

YTN news 2020-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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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 미군 참전 용사 딸 등 영동 노근리 방문
전쟁의 아픔을 함께 위해 노근리 방문
전쟁 비극의 상징이 아닌 평화의 장이 되길 희망


올해는 6.25 전쟁 70주년이자 미군에 의한 민간인 학살이 벌어진 충북 영동군 노근리 사건 발생 70주년이기도 한데요.

사건 발생 70년 만에 미국 참전용사 유가족이 노근리 사건 피해 유족들을 처음 만나는 특별한 만남이 이뤄졌습니다.

이성우 기자입니다.

[기자]
충북 영동군 노근리에 특별한 손님들이 찾아왔습니다.

6·25전쟁 중 전사한 미군 제임스 엘리엇 중위의 딸 조르자 레이번 씨 부부와 흥남철수작전의 영웅 에드워드 포니 대령의 손자 네드 포니 씨입니다.

이들이 노근리를 찾아 첫 방문한 곳은 바로 70년 전 미군이 피난민들에게 총탄을 퍼부었던 쌍굴다리.

쌍굴다리 곳곳에 남아 있는 총탄 흔적을 조용히 바라보더니 인근에 있는 위령탑에서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합니다.

미군 참전 용사의 딸로 노근리를 방문하는 것이 불편할 수 있지만,

전쟁의 아픔을 안고 살아가는 희생자들을 조금이나마 위로하고 싶어 이 자리를 찾아온 겁니다.

[조르자 레이번 / 실종 미군 장교 딸 : 노근리의 비극은 모두가 잊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이 일이 났던 것에 대해서 유감을 표시하며….]

또 불편하고 마주하기 싫더라도 비극적인 역사적 사실을 후손들에게 꼭 전달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네드 포니 / 에드워드 포니 대령 손자 : (기록을 남기지 않으면) 젊은이들이 한국전쟁에 대해서 잊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수백만 명, 특히 노근리에서 겪었던 희생을 잊게 될 것인데 그런 일을 허용해서는 안 됩니다.]

노근리 사건 유족들과의 특별한 만남도 마련됐습니다.

이 자리에서 유족들은 가해자인 미국을 원망하기보다 화해의 손길을 내밀었습니다.

전쟁 비극의 상징이 된 노근리가 이제는 인권과 평화의 장으로 거듭나기를 희망했습니다.

[정구도 / 노근리 국제평화재단 이사장 : 과거에 너무 얽매이지 말고, 이제는 한미 관계뿐만 아니라 한국 시민과 미국 시민들이 서로 기억하고, 치유하고….]

올해로 70년 주년을 맞은 노근리 양민 학살 사건.

전쟁의 비극을 뒤로하고 이제는 함께 아픔을 기억하고 치유하는 평화를 상징하는 곳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YTN 이성우[[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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