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이 조수빈입니다.
민주노총이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집회를 열었습니다.
방역지침 때문에 100명에서 한 명 모자란 아흔 아홉 명씩. 인원을 ‘쪼개서’ ‘곳곳에서’ 모였습니다.
전태일 열사 50주기를 기린다는 취지와, 코로나19 퍼진다는 우려, 서로 충돌하면서 논란은 이어졌습니다
먼저 박건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여의도공원 앞 도로에 민노총 소속 노조원들이 모였습니다.
전태일 열사 50주기를 맞아 노동자대회를 연 겁니다.
[현장음]
"전태일 정신으로 노동개악 저지하자! 노동개악 저지하자!"
의자에 앉은 집회 참가자는 70여명.
주최 측까지 합하면 99명 이내의 인원이 모였습니다.
빈 의자에는 헬멧만 놓여 있습니다.
지난달 12일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에서 1단계로 완화되면서 서울 도심에서는 100명 미만 집회가 가능해졌습니다.
민노총은 허용된 최대 인원이 모이는 쪼개기 집회를 택했습니다.
서울 지하철 영등포역, 마포역, 서울역 등 25개 장소에서 99명 이하가 모이는 동시다발 집회를 연 겁니다.
집회를 마치고 행진을 한 뒤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 앞에 모일 때도 지부별로 50m 정도 간격을 뒀습니다.
광주에서는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집회를 2주 연기했지만 부산과 대구, 울산, 대전 등 다른 지역에서도 집회가 열렸습니다.
앞서 민노총이 신고한 집회 참여 인원은 1만 3천여명.
집회장 밖에 모인 사람까지 포함하면 신고한 것보다 많은 인원이 모였을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 서초구에서는 보수단체가 정부를 규탄하며 매주 열고 있는 집회도 진행됐습니다.
보수단체도 99명이 모이는 쪼개기 집회를 신고했지만, 예상보다 적은 인원이 모였습니다.
채널A 뉴스 박건영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이락균 강철규
영상편집 : 김민정